경기도 투자유치 '100조' 뚫었다…'지구 5바퀴' 김동연 발로 이뤄내

경기=이민호 기자
2025.10.28 13:09

'지구 5바퀴' 세일즈 외교, 27만개 일자리 기대
엑셀리스·인테그리스 유치…'반도체 허브' 가속
5조 증액 '화성국제테마파크' 9.5조 프로젝트로 확대

지난 2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톤 A사에서 열린 투자유치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가 환담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임기 내 '투자유치 100조 원+α' 목표를 8개월 앞당겨 조기 달성했다. '글로벌 달달투어'(달려간 곳은 달라진다) 차 미국을 방문 중인 김 지사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5조1719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100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28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27일(이하 현지 시각) 보스턴에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 2개사로부터 16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다음날 예정된 파라마운트, 신세계프라퍼티와의 회담을 앞두고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에 대한 5조79억원의 추가 투자도 확정했다.

출장 전 김 지사의 투자유치 실적은 94조8844억원이었다. 이번 미국 출장에서 총 100조563억원을 기록, 투자유치 '100조' 달성을 이뤄냈다.

'지구 5바퀴' 돈 김동연, 말 아닌 발로 이룬 성과…27만개 일자리 기대

'100조+α'는 발로 뛴 성과다. 2022년 취임 후 김 지사의 총 비행거리는 20만6695㎞이며 지구 둘레(4만75㎞)를 다섯 바퀴 이상 주파했다.

이번 100조원 돌파로 경기도가 글로벌 혁신경제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100조원은 △글로벌기업 투자(31조344억원) △벤처 등 생태계 구축(40조9995억원) △테크노벨리 등 입지 조성(21조5345억원) △R&D 기술개발(6조4879억원) 등으로 이뤄졌다.

좋은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글로벌 기업이 제출한 투자계획서상 직접 고용만 7000개에 달하며, 산업별 고용유발계수를 적용한 간접 고용유발효과는 27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초격차' 반도체 장비·소재 아시아 허브로
2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톤에서 액셀리스와 투자 간담회를 가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운데 오른쪽)가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이번 '글로벌 달달투어'에서 김 지사는 '반도체 허브 경기도'를 향한 가속페달을 밟았다. 보스턴 엑셀리스 본사에서 러셀 로우 CEO를 만나 평택시 현곡 외투산단 내 이온주입 장비 생산 확대 투자를 이끌었다. 이온주입 장비는 반도체 8대 공정 중 핵심으로, 글로벌 2강이 80%를 과점하는 '초격차' 분야다. 엑셀리스는 2강 중 하나로, 미·중 무역규제 영향이 덜한 아시아 거점으로 경기도를 택했다. 도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이 싱가포르 등과의 유치 경쟁에서 승리한 요인이 됐다.

러셀 로우 CEO는 "경기도를 혁신산업 허브로 만든 김 지사님의 리더십을 존경한다"면서 "이번 방문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협력 의지의 상징"이라고 환영했다. 김 지사는 "초격차 기술을 보유한 엑셀리스가 아시아 거점으로 경기도를 택해 감사하다"며 "평택 투자가 아시아 수출 확대에 도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인테그리스사와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몰리브덴 대량생산 시설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몰리브덴은 텅스텐을 대체할 차세대 반도체 핵심 신소재다. 이번 투자로 화성·평택 기존 시설을 증축, 미래 반도체 산업 주도권을 쥘 계기를 마련했다.

김 지사는 "이번 미래지향적 투자로 경기도는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하고 차세대 반도체 기술혁신의 전진기지로 나아갈 동력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펼쳐질 '新세계'…9.5조 규모로 확대 '화성국제테마파크'

김 지사는 28일 마리 막스 파라마운트 수석 부문장, 이임용 신세계프라퍼티 CSR상무와 만나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을 논의한다. 이 사업은 신세계가 '탑건', '글래디에이터', '대부', '닌자거북이', '스타트랙' 등 파라마운트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화성 송산그린시티에 테마파크를 짓는 프로젝트다.

당초 4조5000억원 규모였던 사업비는 경기도와 파라마운트, 신세계 3각 협력을 통해 9조 5000억원(5조79억원 증액) 규모로 확대됐다. 2030년 1차 개장을 목표로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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