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가동이 중단된 1등급 국가 행정정보시스템 복구가 완료됐다. 미복구된 78개 시스템 중 64개는 다음달 셋째 주까지 복구하고 나머지 14개는 빠른 시일 내에 국정자원 대구센터로 이전하겠단 계획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자원 관련 중대본 회의에서 "아직 78개 시스템의 복구가 남아 있다"며 "시스템 간 연계가 필요한 상황에서 타 시스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도록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은 78개 시스템 중 64개 시스템은 화재가 발생했던 국정자원 대전센터에서 복구를 진행한다. 윤 장관은 "지난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예비비를 바탕으로 11월 셋째 주까지 (64개 시스템은) 모두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단계별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 "대구센터 이전 대상으로 남아있는 14개 시스템은 예비비를 추가 확보하고 이전이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709개 시스템 중 631개가 복구돼 총 복구율은 89%로 나타났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1등급 시스템은 100% 복구됐고 2등급 시스템은 68개 중 63개(92.6%), 3등급 시스템은 261개 중 232개(88.9%), 4등급 시스템은 340개 중 296개(87.1%)가 복구됐다.
그간 '안전디딤돌' 앱이 복구돼 지진, 산불, 화재 등 각종 재난 상황에 대한 알림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 '국민신문고'도 정상화돼 국민 여러분이 제기한 민원과 제안에 대한 온라인 접수와 처리가 다시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 밖에도 '국민비서 알림서비스'와 '통합보훈 시스템' 등 국민 체감도가 높은 주요 서비스들이 차례대로 정상화됐다.
윤 장관은 "그간 대한민국의 디지털 정부는 양적인 성장에 집중해 온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며 "이제는 질적 고도화에 중점을 두고, 정부 정보시스템 인프라의 근본적 재설계를 추진해 내실있는 AI 민주정부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