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이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나흘째인 9일 매몰된 5명 중 1명의 시신을 추가 수습했다.
이날 소방청에 따르면 수습된 시신은 구조물에 팔이 낀 채 생존해 구조를 기다리다 지난 7일 숨진 김모(44)씨로 확인됐다. 김씨는 지난 6일 오후 2시2분 보일러 타워가 무너진 뒤 약 1시간20분 만에 구조물에 팔이 낀 채로 구조대원에게 발견됐다. 당시엔 의사소통도 가능할 정도로 의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변 철재 구조물로 대원들의 접근이 어려워 구조에 난항을 겪던 도중 결국 지난 7일 사망했다. 이날 시신 수습을 완료한 구조대원들은 도열해 김씨에게 거수경례를 하며 구조작업을 마쳤다.
소방당국은 이날 김 씨 시신 수습을 끝으로 구조대원을 투입한 내부 구조·수색 작업은 일시 중단하고 드론을 통한 수색을 지속키로 했다. 사고 현장에서 보일러 타워 6호기를 철거하기 위한 '사전 취약화' 작업이 시작되면서다. 이는 철거 시 한 번에 쉽게 무너질 수 있도록 기둥과 철골 구조물 등을 미리 잘라놓는 작업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날 붕괴된 보일러 타워 5호기 양쪽에 있는 4·6호기 보일러 타워에 대한 발파를 결정해 이날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5호기는 사전 취약화 작업을 90% 진행하던 중 붕괴했고, 4호기와 6호기는 각각 100%, 75% 수준의 취약화 작업이 완료된 상태다.
앞선 지난 6일 오후 2시쯤 울산 남구 남화동 소재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에서 해체 준비 작업 중이던 60m 높이의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무너져 7명이 매몰됐다. 이 중 김씨를 포함 3명이 사망했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2명과 실종된 2명 등 4명이 아직 현장에 매몰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