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안보 희생 딛고…포천시, 평화경제특구로 성장 전환 모색

70년 안보 희생 딛고…포천시, 평화경제특구로 성장 전환 모색

경기=노진균 기자
2026.03.26 15:41

군사 규제에 묶인 접경도시, 국가 차원 보상·발전 요구
관광·첨단농업 축으로 남북협력 거점 도약 구상

포천시 평화경제특구 조감도. /사진제공=포천시
포천시 평화경제특구 조감도. /사진제공=포천시

경기 포천시가 70여년간 이어진 안보 희생을 성장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평화경제특구 지정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포천은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으로 군사 규제와 중첩 규제를 받아 개발과 투자, 산업 확장에 제약을 겪어야 했다. 지역경제 침체와 인구 감소, 산업 기반 약화도 장기간 이어졌다.

시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평화경제특구를 국가 차원의 보상과 성장 전략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평화경제특구는 남북교류협력 확대와 경제공동체 기반 조성을 위한 제도다. 접경지역을 군사적 긴장 공간에서 벗어나 평화와 공존, 공동성장을 이끄는 거점으로 전환하는 데 목적이 있다.

시는 그동안 남북협력 축이 서부 개성공단과 동부 금강산 관광에 집중된 만큼, 중부권 접경지역인 포천이 새로운 연결축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더불어 한탄강 세계지질공원과 풍부한 생태·농업 자원, 수도권 접근성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관광과 첨단농업을 양대 축으로 한 특구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한탄강을 중심으로 포천과 북한 원산, 금강산을 잇는 '평화관광벨트'를 조성해 글로벌 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스마트팜과 바이오 산업을 중심으로 첨단 농업 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남북 협력 여건이 마련될 경우 북한 자원과 연계한 생산·가공·유통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중부권 경제공동체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시는 특구 지정 시 세제 감면과 재정 지원을 통해 산업단지 조성과 관광 인프라 확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민간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평화경제특구는 단순 개발사업이 아니라 도시 구조를 바꾸는 전환 프로젝트"라며 "접경지역 불이익을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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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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