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표 '공공 RE100' 목표 달성 코앞…'티끌 모아 태산' 전략 적중

경기=이민호 기자
2025.12.16 11:28

수원월드컵경기장 태양광, 연 2억 수익 예상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이 지난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스포츠센터 옥상 태양광 발전소 현장을 점검했다. /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 핵심 정책인 '공공기관 RE100'의 목표 달성이 가까워졌다.

도는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스포츠센터 옥상 태양광발전소 현장을 점검하고 공공부문 RE100 추진 현황을 공개했다.

도는 공공기관이 쓰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기 위해 총 28.2M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소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24.3MW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를 구축, 목표 대비 약 90%의 달성률을 기록 중이다.

수도권의 입지적 한계를 딛고 옥상과 주차장 등 유휴부지를 샅샅이 긁어모아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티끌 모아 태산' 전략이 주효했다.

이런 행보는 정부 정책 '마중물' 역할도 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2023년 4월 전국 최초로 공공부문 RE100을 공식화한 경기도의 실험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K-RE100' 도입의 참고 사례가 됐다. 공공이 유휴부지를 제공하고, 여기서 생산된 전기를 민간 기업이 활용하는 경기도식 모델이 국가 표준으로 확산하고 있는 셈이다.

도는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이 마무리되면 민선 8기 내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본다. 공공 체육시설, 도로·철도 부지 등 활용 가능한 모든 자투리 공간을 민간 PPA용 재생에너지 거점으로 개방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반도체 기업과 맺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내년부터는 공공부지에서 생산한 전력을 기업에 직접 공급하는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이날 현장 점검이 이뤄진 수원월드컵경기장 태양광발전소는 공공기관 RE100 대표적인 성공 모델로 꼽힌다.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18억 5000만원을 직접 투자해 옥상 유휴공간에 811kW 규모의 발전 시설을 조성했다. 경제성까지 확보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생산된 전력은 전력구매계약(PPA) 방식으로 판매되며 연간 약 2억3000만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8년 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해 재단의 재정 자립도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차성수 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내년 상반기 중 경기도 공공기관 RE100 달성이 확실시된다"면서 "공공의 선도적인 노력이 민간으로 확산하고, 그 성과가 도민과 기업 모두에게 실질적인 이익으로 돌아가도록 챙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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