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울 틈 없어" 서울에만 있는 편의점, 5만명 찾았다...외신도 '깜짝'

오상헌 기자
2025.12.17 14:30

서울시, 외로움 없는 중장년 시즌2 가동…
오세훈 시장 "외로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1일 서울 중구 신당역에 '외로움안녕120' 홍보물이 게시돼 있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으로 도움이 필요한 시민에게 대화와 도움을 제공하는 콜센터 '외로움안녕120'을 시범운영한다. 2025.4.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시행한 '외로움 없는 서울(약칭 외·없·서) 프로젝트'를 올해 중장년층 맞춤형 사업으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17일 현장소통 간담회를 열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외로움 없는 서울 시즌 2'는 중장년을 핵심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4년 연령대별 전국 고독사 사망자' 중 60대 비율은 32.4%(1271명), 50대 30.5%(1197명)으로 중장년층이 가장 많았다.

지난 1년간 40~64세 중장년층의 정책참여 비율도 '외로움안녕120' 71.1%, '365서울챌린지' 51.9%, '서울연결처방' 42.3% 등 타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내년 상반기에는 소통과 치유를 위한 대표공간인 (가칭)서울잇다플레이스를 새로 조성(성동구)하고 서울마음편의점도 현재 4곳에서 자치구별 1곳씩 총 25곳으로 확대한다. '서울잇다플레이스' 는 외로운 시민들을 위한 소통 장소를 제공하고 사회적처방 등 다양한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으로 중장년을 위한 핵심 플랫폼 역할을 한다.

현장 소통간담회에는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외로움안녕120 콜센터 상담사, 서울마음편의점 이용시민 및 담당자, 모두의 친구 치유활동가, 아름다운 동행가게 참여업체 대표, 시민홍보단(청년기자)등 7명이 참여해 그간 경험한 사례들과 현장의 의견을 공유했다.

시행 1년째인 '외·없·서'는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해외에서도 주목받았다. 전담콜센터 '외로움안녕120'은 올해 상담 건수는 목표인 3000건의 약 9.6배인 2만 9000여건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시작 후 한 달 반에 3088건의 상담이 진행되는 등 시민들의 관심이 높았다. 전체상담 10건 중 7건은 외로움 관련 대화였다.

오프라인 소통공간 '서울마음편의점'도 시민들의 이용이 많았다. '편의점'처럼 수시로 드나들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간단하게 라면 등 식음료도 즐길 수 있는 '서울마음편의점'은 지난 3월부터 관악, 동대문, 강북, 도봉구 4곳에서 운영 중이다. 목표인 이용자 5000명의 10배 이상인 5만 2020명이 '서울마음편의점'을 찾았다. 영국 'BBC', '가디언'을 비롯해 프랑스 '르 몽드' 등 해외 유력 외신들이 집중 보도하기도 했다.

정서적 어려움이 몸 건강까지 해치지 않도록 일상 속 활력을 불어넣는 '365 서울챌린지'도 순항 중이다. 따릉이 타보기, 서울둘레길 걷기 등 일상 속 크고 작은 미션을 수행하는 챌린지로 올 한해 1만 7500여 명(2개 기수)이 함께했다. 5만명을 목표로 한 '공동챌린지'에는 현재까지 7만 6000여 명이 참여했다.

'자치구 마음상담소'도 지난해 11개소에서 올해 16개소로 확대 운영해 시민들의 마음을 꼼꼼하게 보살피고 있다. 올해 서울시민이 제공받은 상담건수는 1만 9818건에 달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형식적 서비스에서는 자주 놓치는 진정한 인간적 연결 상징 공간"이라고 평했고, 중국 인민일보는 "서울시 시스템은 지역 공동체와 협력해 따뜻한 사회적 연대를 형성하고 더 많은 개인이 사회의 온기와 지지를 느끼는 방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0월에는 이스라엘 사회복지부 차관이, 12월엔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주정부가 서울시의 외로움 고립 은둔 예방정책을 벤치마킹 하기 위해 방문하는 등 해외도시의 관심도 뜨거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외로움은 더이상 개인이 혼자 감당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며 "외로움 없는 서울 시즌2는 우리 사회를 든든히 지탱해 온 중장년층의 외로움에 더욱 귀 기울여 '진정으로' 누구도 외롭지 않은 도시, 외로움 없는 서울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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