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만원 든 비닐봉지를 '툭'..."수상해" 지켜보던 식당 주인이 한 일

고석용 기자
2026.01.03 09:25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경기도 양주시의 한 식당 업주가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보고 수거책을 현장에서 직접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식당 업주에게 표창장 수여를 검토 중이다.

3일 뉴시스에 따르면 양주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80대 여성 B씨에게 1430만원을 편취해 보이스피싱 총책에게 전달하려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은 지난해 12월 30일 발생했다. 80대 여성 B씨는 형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에게 속아 현금 1430만원이 든 검정 비닐봉지를 경기도 양주의 한 식당 인근에 두고 사라졌다.

이 때 식당 업주 C씨의 눈에 수상한 광경이 포착됐다. 20대 남성 A씨가 나타나 비닐봉지 주변을 배회하며 사진을 찍는 등 일반적이지 않은 행동을 보인 것이다.

C씨는 직감적으로 이를 보이스피싱 범죄라고 판단하고 경찰에 수상한 상황임을 신고하고, A씨가 도주하지 못하도록 직접 제압해 붙잡고 있었다. 이후 경찰이 출동하자 A씨를 경찰에 직접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이미 보이스피싱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은 상황이었는데, C씨의 신고로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표창장 수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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