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췄던 남산타운 임대관리동 승강기, 4년 만에 '기지개'

이민하 기자
2026.01.20 14:27
서울 중구는 20일 남산타운 관리동 건물 내 승강기와 보행통로 설치 공사를 마치고, 정식 개통했다. /사진제공=중구

남산타운 임대관리동(이하 관리동) 건물 내 승강기와 보행로가 4년 만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 중구는 남산타운 관리동 건물 내 승강기와 보행통로 설치 공사를 마치고, 정식 개통했다고 20일 밝혔다. 도로변에 있는 남산타운 상가 옆 관리동과 임대아파트를 연결한 승강기는 주민들의 귀가 시간도 10분 이상 단축했다.

남산타운 아파트는 총 40개 동 가운데 7개 동, 총 2034가구가 임대아파트로 구성됐다. 단지는 매봉산 자락에 자리를 잡아 단지 출입구와 주거동 사이 단차가 크고 경사가 가파르다. 관리동에는 2009년에 승강기가 설치됐지만, 노후로 멈춰선 후 오랫동안 가동이 중단됐다.

이번에 설치된 승강기는 기존보다 약 2개 층이 높아진 5층 규모로 조성됐다. 승강기 높이가 높아지면서 무장애길도 열렸다. 기존에는 승강기를 이용해도 다시 계단을 올라 보행통로로 이동해야 했지만, 이번에는 승강기가 기존 보행통로와 직접 연결돼 계단이 사라졌다. 전동휠체어와 유모차 이용도 가능해졌다.그동안 경사로를 따라 10~15분 이상 우회해야 했던 주민들은 이제 승강기를 타고 곧바로 언덕을 오르며 다닐 수 있어, 이동 시간이 5분 이내로 대폭 줄었다.

그동안 관리동에서 임대동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었지만, 주민들에게 커다란 장벽과 다름없었다. 계단이 부담스러운 주민들은 옹벽에 가로막혀 가파른 경사로를 돌아 집으로 가야 했다. 임대아파트에는 어르신과 장애인 등 보행약자 비율이 높은 탓에 2021년부터 승강기 교체를 요구하는 민원이 늘어났다.

중구는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협의를 거쳐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2024년 서울시가 예산을 확보하며 사업 추진의 동력이 마련됐고, SH는 설계와 시공을 맡아 공사를 진행했다. 중구는 복잡한 행정 절차를 단계적으로 조율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등 사업 전반을 뒷받침했다. 지난해 4월 어린이집 임시 이전에 필요한 주민 동의를 확보했고, 이어 7월 어린이집을 임시 이전하면서 승강기 공사를 추진할 수 있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남산타운 승강기 설치 사업은 중구와 서울시, SH, 남산타운 주민들이 협력해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중구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기울이고 소통하며 주민 일상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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