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음식물 수거용기'에 '이름표' 붙인다…무교·다동부터 도입

이민하 기자
2026.02.19 17:13
중구 음식물 쓰레기 스티커 부착 모습 /사진제공=중구

서울 중구가 음식점을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 실명제'를 강화한다. 올해 상반기 무교동과 다동 지역 음식점 127곳을 대상으로 상호명이 기재된 실명제 스티커를 배부해 시범 운영하고, 이를 중구 전역 음식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9일 중구에 따르면 구는 관내 음식점을 대상으로 식별이 쉽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실명제 스티커를 제작·배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수거용기 관리 책임을 명확히 하고, 배출 질서를 바로잡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음식점이 밀집한 관광특구이자 음식문화거리인 밀집한 무교·다동에서 먼저 시행하고, 그동안 형식적으로 운영돼 왔던 실명제를 실효성 있는 제도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그동안 음식점들은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에 사인펜 등으로 상호명을 제각각 표기해 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비·눈 등 날씨 영향으로 글씨가 지워지거나 훼손되면서 관리 주체가 불분명해지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일부 용기는 도로변에 장기간 방치되거나 제대로 세척되지 않아 주민과 관광객에게 불쾌감을 주고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번 실명제 스티커는 다른 지자체 사례를 면밀히 분석해 일반 스티커가 세척 과정에서 쉽게 훼손되는 단점을 보완했다. 책받침 형태의 특수 코팅과 강력 접착 방식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실명제 스티커는 2월 중 관할 청소대행업체를 통해 무교·다동 음식점에 배부한다. 업주는 수거용기를 세척한 뒤 스티커를 부착하면 된다. 중구는 스티커 부착과 함께 배출 시간·장소 위반에 대한 집중 단속과 용기 세척 계도를 병행한다.

중구는 여러 정책을 통해 음식물쓰레기 발생부터 배출, 관리까지 전방위 관리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공동주택과 일반주택가의 RFID·공용 음식물 수거용기를 정기적으로 세척·소독하고, 가정용 음식물쓰레기 감량기 구매 지원과 '서울시 음식물쓰레기 감량 포인트제' 등을 홍보하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실명제 강화를 통해 업주 스스로 배출 용기를 관리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쾌적한 중구를 만들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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