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헤매던 학생, 쉼터 만나 '새 삶'…가정 밖 청소년 토크콘서트

황예림 기자
2026.02.25 12: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등학교 시절 부모의 이혼과 경제적 어려움 속에 거리를 배회하던 A씨는 이동 쉼터에서 따뜻한 밥 한 끼를 먹고 자신을 믿어주는 어른을 만났다. 21세이 된 A씨는 현재 '일학습병행' 학교에 다니며 출근과 학업을 함께하고 있다.

성평등가족부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함께 26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청소년센터에서 가정 밖 청소년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나란히, 우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A씨의 이야기도 이번 행사에서 공유된다.

이번 행사는 가정 밖 청소년의 자립 준비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과 현장 수요를 청취하고 정책 개선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가정 밖 청소년과 청소년복지시설 종사자, 유관기관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다.

'나란히, 우리'라는 주제에는 사회적 편견과 무관심 속에 가려졌던 가정 밖 청소년이 이제는 사회 안에서 '우리'와 함께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음을 알리겠다는 뜻이 담겼다. 부제인 '나의 이야기를 잇다, 우리의 이야기가 있다!'에는 자립 과정에서 경험한 신뢰와 지지가 삶의 방향을 바꾼 사례를 공유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는 2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제1세션 '관계에서 시작되는 변화'에서는 한 청소년이 가정 밖 청소년에게 필요한 지원과 신뢰의 경험에 대해 직접 이야기한다. 제2세션 '삶으로 이어지는 정책'에서는 33세 청년이 청소년복지시설의 보호를 거쳐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한 과정을 나눈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토크콘서트에서 제안된 내용을 바탕으로 가정 밖 청소년의 자립 준비 과정부터 독립 후 정착단계까지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정원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은 "앞으로도 자립을 위해 노력한 청소년들을 응원하는 든든한 울타리의 역할을 성평등부·청소년복지시설과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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