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합의 임박"…나스닥, 12거래일 연속 상승 [뉴욕마감]

"미-이란, 합의 임박"…나스닥, 12거래일 연속 상승 [뉴욕마감]

정혜인 기자
2026.04.17 07:25

(상보) 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
AMD, 번스타인 목표가 조정에 7%대 급등…
브렌트유, 종전 기대에도 배럴당 100달러 임박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10일 휴전',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기대에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24% 상승한 4만8578.7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26% 뛴 7041.28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0.36% 오른 2만4102.70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 2009년 이후 최장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CNBC는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각각 통화하고, 이스라엘과 레바논 휴전 합의를 확인한 뒤 추가 상승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미 동부시간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17일 오전 6시)부터 10일간 휴전한다며, 두 정상을 일주일 이내 백악관으로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합의를 미국과 이란의 추가 종전협상 개최 신호로 해석했다. 이란 의회 의장은 앞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중단을 미-이란 협상 개시의 핵심 조건으로 언급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며 양국의 추가 협상이 이르면 주말에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며 양국의 추가 협상이 이르면 주말에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AFPBBNews=뉴스1

트럼프 대통령의 '미-이란 합의 임박' 발언도 지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란과 2차 종전협상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이란과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좋은 합의가 될 것"이라며 이번 주말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이란과의 합의가 성사될 경우 본인이 직접 파키스탄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 투자사 세이지 어드바이저리의 롭 윌리엄스 최고 투자전략가는 "모두가 이란 문제가 해결을 기다리고 있고, 이는 (시장에) 큰 호재가 될 것"이라면서도 미국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몇 분기 동안 기대에 못 미치는 GDP 흐름을 견뎌야 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성장률은 여전히 2% 수준으로, 앞으로 몇 분기 동안 2%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 시장이 이런 상황에 충분히 대비돼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짚었다.

특징 종목으로는 AMD가 투자자문사 번스타인의 목표 주가 상향 조정 소식에 7.80% 급등한 278.2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12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번스타인은 이날 AMD에 대한 '보유' 등급을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235달러에서 265달러로 조정했다. 인텔은 5.5%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0.3% 하락해 11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멈췄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시간 외 거래에서 9%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종가는 전일 대비 0.07% 소폭 오른 107.79달러다. 넷플릭스의 1분기 매출과 주당 순이익은 각각 122억5000만달러, 1.23달러로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인베스팅닷컴은 "넷플릭스 주가가 긍정적인 실적에도 하락한 것은 시장이 회사의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종전 합의 가능성에도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5월 인도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3.40달러(3.72%) 상승한 94.69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5%가량 올라 배럴당 99.39달러를 기록했다. 미-이란 종전 합의 기대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공급 차질이 여전한 것이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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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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