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침원·체납관리단이 위기가구 발견한다...'복지위기 알림 앱' 협력 확대

정인지 기자
2026.03.04 12:00
/사진제공=복지부

#전기검침원 A씨는 전기요금을 체납하고 있는 B씨 집에 단전조치를 위해 방문했다. B씨는 혈색이 좋지 않았고, 간헐적으로 일한다고 얘기하지만 실제 생활이 어려워보였다. A씨는 복지위기 알림 앱을 통해 이웃의 어려움을 지자체에 알렸다. 주민센터 담당자는 B씨와 상담을 통해 쌀(10kg), 지자체 공유냉장고 식품(컵밥, 통조림 등)을 지원하고, 저소득근로자 사회보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은 올해 기관 협력 확대를 통해 '복지위기 알림 앱'의 참여 기반을 넓히겠다고 4일 밝혔다.

복지위기 알림 앱은 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복지·의료·교육기관 종사자, 이·통장, 전기검침원 등 다양한 현장 인력이 위기상황을 신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앱을 통해 도움 요청이 접수되면 해당 지역의 주민센터 담당자가 대상자 확인과 상담을 거쳐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공공·민간 복지서비스 연계, 복지상담 제공 등 실질적 지원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2024년 6월 복지위기 알림 앱의 본 운영을 시작한 뒤 약 1년 6개월 간 총 1만7000여 건의 도움 요청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83.5%는 위기 상황에 놓인 당사자가 직접 도움을 요청했고 이웃 알림도 16.5%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 접점 기관과의 협력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전MCS와 위기가구 발굴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해 전기검침원이 현장에서 위기 징후를 발견할 경우 복지위기 알림 앱을 활용해 신고하도록 했다.

올해도 기관 협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3월부터는 국세청 국세 체납관리단의 현장조사 인력을 활용해 체납자 조사 과정에서 위기가구 발견 시 복지위기 알림 앱을 통해 신고가 이뤄지게 협력한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의 '좋은이웃들' 봉사단과도 협력해 지역 단위의 위기발굴 체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장 의견을 반영해 본인인증 절차 간소화 등 시스템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 복지위기 알림 앱 이용 방법은 한국사회보장정보원 교육 누리집 또는 유튜브에서 '복지위기 알림 앱 활용 교육영상'으로 검색하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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