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군포시가 9일 광명시와 손잡고 전국 최초로 생활폐기물 소각장을 공동 이용하는 '상생형 자원순환 협력'에 나선다.
양 시는 이날 업무협약을 맺고, 각 소각시설의 정기 보수 기간에 상대 지자체의 소각장을 활용해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교차 처리하는 '상생소각'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처리 물량은 일일 약 25t, 연간 1000t 규모다. 시설 보수 일정에 맞춰 40일 범위 내에서 반출입이 이뤄진다. 특히 상호 교차 처리에 따른 반입 협력금이나 제반 처리 비용은 전혀 부과하지 않는 '무부담' 원칙을 적용했다.
군포시는 기존 t당 약 24만원에 달하던 민간 위탁 처리 비용을 덜어내 연간 약 2억원의 시 재정을 아낄 수 있게 됐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사전에 반입·가동률 시뮬레이션을 거쳐 행정협약 표준안을 마련하는 등 제도의 안정성 검증도 마쳤다.
양 시는 향후 소각시설 현대화 사업 시 설계 단계부터 교차 소각 물량을 반영해 중장기적 협력 기반도 굳힐 방침이다.
하은호 시장은 "이번 협약은 지자체 간 신뢰를 바탕으로 예산을 절감하고 시민 일상과 직결된 환경 행정을 한 단계 도약시킨 혁신 사례"라며 "앞으로도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책임 행정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