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마디에 유가 하루만에 다시 80달러대…증시 반등[뉴욕마감]

트럼프 한마디에 유가 하루만에 다시 80달러대…증시 반등[뉴욕마감]

심재현 특파원
2026.03.10 06:06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배럴당 120달러를 넘보던 국제유가가 하루만에 80달러대로 진정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 가능성 언급이 시장을 뒤집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9.25포인트(0.50%) 오른 4만7740.80에, S&P500지수는 55.97포인트(0.83%) 상승한 6795.9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08.27포인트(1.38%) 뛴 2만2695.95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CBS 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전쟁이 마무리 수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게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국제유가는 이날 밤중 아시아 시장에서 배럴당 119달러까지 치솟았다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1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뒤 오후 3시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진 뒤 8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CBS 뉴스 인터뷰에서 유가 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미군이 장악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도 국제유가와 맞물려 이날 하락 출발했다가 오후 3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반등 마감했다.

이날 G7 재무장관 화상회의에서 유가 진정을 위해 전략 비축유 방출 가능성이 나온 것도 국제유가 하락과 증시 반등에 힘을 보탰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가 반등을 이끌었다. 엔비디아(2.68%), 마이크론(5.14%) 등이 오르며 반도체지수는 4% 넘게 상승했다.

시장에선 최근 이란 전쟁과 관련해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분쟁의 지속 기간과 호르무즈 해협 폐쇄 기간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며 "장중 시장 흐름이 반전된 것은 투자자들이 증시에 다시 뛰어들 기회를 찾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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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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