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감 진보 단일화 '험난'…"심판 봐야 할 단체가 특정 후보 지지"폭로

경기=이민호 기자
2026.03.17 11:00
이동렬 안민석 경기교육감 예비후보 선대위원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기구 소속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의 특정 후보 선거인단 동원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사진=이민호기자

경기도교육감 민주 진보 후보 단일화가 진통을 겪고 있다. 안민석 예비후보 측이 단일화 추진 기구 참가 단체의 선거인단 동원 의혹을 제기하며 '100% 여론조사'를 촉구하면서다.

이동렬 안민석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16일 경기도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 기구 '경기교육혁신연대'의 한 참가 단체가 "특정 후보 지지를 결정하고 1만명 규모의 선거인단을 조직적으로 모집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 위원장은 단일화 룰을 정할 단체가 직접 선거에 개입하는 것은 "심판이 선수로 뛰는 용납할 수 없는 부정행위"이자 공직선거법이 금지한 심각한 위법 행위라고 비판했다.

안 캠프 측은 해당 단체의 경기교육혁신연대 퇴출과 경기도선관위 고발 조치를 촉구했다. 아울러 조직 동원과 특권 선거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100%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거듭 제안했다. 오는 19일까지 혁신연대 측의 합당한 조치와 답변이 없을 경우 별도의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기교육혁신연대 관계자는 17일 "오는 19일 오후 운영위원회 회의가 있다. 이 회의에서 수용 여부 등에 대한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캠프 측은 이달 초 선거인단 1만명 모집 시 1표가 일반 유권자 1200표의 가치를 갖는 특권이 발생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당시 상대 후보들은 선거인단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산하자는 기존의 기본 합의를 파기하는 독단이라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경기교육혁신연대가 추진하는 경기도교육감 민주·진보 후보 단일화에는 안 전 의원을 비롯해 유은혜 전 교육부 장관,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박효진 전 경기교육연대 상임대표 등 4명이 경선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4일 연대 측의 단일화 룰과 결과에 승복하기로 서명했다. 이 연대에는 164개 교육·시민 단체가 참여했다.

안 후보 측 기자회견 이후 유은혜 예비후보의 정책 공약 브리핑 일정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유 후보는 "경기교육혁신연대에서 이 부분과 관련해 전체적으로 종합해서 잘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