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이 명왕성을 다시 태양계 행성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일(한국 시간) USA투데이와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재러드 아이작먼 국장은 지난 4월 28일 열린 상원 청문회에서 "명왕성을 다시 행성으로 돌려놓자는 움직임을 강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항공우주국이 준비 중인 연구 자료들을 언급하며 명왕성 지위 관련 논의를 과학계에서 다시 본격적으로 다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월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명왕성 재분류 논의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명왕성은 1930년 미국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가 발견한 뒤 오랫동안 태양계 9번째 행성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이 새로운 행성 기준을 마련하면서 왜소행성으로 강등됐다.
IAU 기준에 따르면 행성은 △태양을 공전하고 △자체 중력으로 둥근 형태를 유지하며 △궤도 주변의 다른 천체를 중력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명왕성은 궤도 주변에 다른 천체들과 공간을 공유하고 있어 마지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판단을 받았다.

지위가 박탈된 지 약 20년이 넘었으나 과학계와 대중 사이에서는 여전히 복권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명왕성의 지질학적 특징을 근거로 IAU 결정이 일관성이 없다는 취지에서다. 미국인이 발견한 태양계 행성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영향을 미쳤다.
일론 머스크 역시 지난해 SNS(소셜미디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해 명왕성을 다시 행성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글에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히며 화제를 모았다.
다만 실제 재분류 여부는 정치권이 아닌 IAU 회원들의 결정 사항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내리더라도 공식 분류 체계를 직접 바꾸긴 어렵다. 그럼에도 국장이 공개적으로 복권론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관련 논의가 다시 탄력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