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민중기 특검, 가해자·피해자 뒤바꾼 최악 특검…처벌받을 것"

이민하 기자
2026.03.20 10:37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관련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3.20. photo@newsis.com /사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민중기 특검에 대해 "가해자와 피해자를 뒤바꾼 최악의 악질 특검"이라며 "반드시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오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중기 특검은 이 사기 범죄자들에게는 눈을 감고, 오히려 피해자를 기소하여 선거기간에 재판 기간을 일치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이달 4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진행한 여론조사와 관련해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재판에 출석한 이후 연이어 민중기 특검을 비판하고 있다. 이달 5일 "대한민국 헌정사에 길이 남을 최악의 특검"이라고 지적한 뒤, 하루 뒤인 6일에는 "가해자는 건드리지 않고, 피해자만 법정에 세운 '악질 특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7일에는 "특검이 아닌 공범"이라고, 이달 18일 "법왜곡죄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연이어 저격했다.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재판의 핵심 인물인 명 씨 등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오 시장은 "오늘은 명태균이 증언석에 선다. 법정에서 거짓말을 하면 무거운 처벌을 받는다"며 "지난번 강혜경에 이어 오늘 재판도 명태균 사기 범죄 자백과 위증이 뒤섞인 교활한 말의 향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1차 공판에서 강혜경은 미래한국연구소의 여론조사 조작 범행 일체를 자백, 법정에서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강혜경의 법정 증언에 의하면, 명태균은 선거철마다 출마 예정자를 찾아다니며 사기 대상을 물색하는 '모집책', 강혜경은 명태균의 지시로 안에서 숫자를 조작하는 '조작책', 김태열은 문제가 생기면 혼자 법적 책임을 뒤집어쓰는 '바지 총책'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조형우)는 오 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후원자인 사업가 김한정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판을 진행한다. 명 씨의 증인 출석이 예정되면서 앞서 1차 공판에서 미뤄졌던 두 사람의 법정 대면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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