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

코스피가 20일 장 중 강보합세를 유지하며 5800 문턱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삼성전자(199,800원 ▼700 -0.35%)·SK하이닉스(1,009,000원 ▼4,000 -0.39%)의 지수 기여도가 주가 혼조로 감소한 이날 장세에선 건설주의 질주가 두드러진다.
이날 오후 1시 한국거래소(KRX)에서 코스피 건설업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30포인트(8.73%) 오른 202.99로 산출됐다. 코스피 업종 상승률 1위다.
지수구성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그룹에서 DL이앤씨(66,500원 ▲14,600 +28.13%)는 1만3500원(26.01%) 오른 6만5400원, GS건설(31,450원 ▲5,500 +21.19%)은 5850원(22.54%) 오른 3만1800원, 대우건설(18,860원 ▲2,690 +16.64%)은 3070원(18.99%) 오른 1만9240원에 거래되며 급등세를 보인다. 한전KPS(67,400원 ▲6,000 +9.77%)는 8%대, 업종 대장주 현대건설(165,200원 ▼4,300 -2.54%)은 2%대 강세다.
건설업종지수는 나흘째 오름세다. 이 시각까지 집계된 주간 상승률은 17.72%에 달한다. 코스피가 2.73% 하락한 전날도 건설업종지수는 2.36% 상승 마감했다.
시장에선 지난 18일(현지시간) 정부 대미(對美)협상실무단이 미국 워싱턴DC을 찾아 미 상무부 관계자 등과 회동한 데 따라 원전투자 수혜 기대감이 고조됐다는 풀이가 나온다. 이달 한미 관세협상 후속조치로 국회를 통과한 대미투자특별법은 미국이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추는 대신 한국이 350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은상·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미투자에서 조선(1500억달러)을 제외한 약 2000억달러는 원전 등이 투자처로 거론된다"며 "일본의 2차 대미투자 역시 윤곽을 잡아가며 한미일 원전 협력구도가 형성되는 중"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일본이 2011년 후쿠시마 사고 이후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한 데 따라 일본의 시공역량은 제한적인 반면, 계측·제어를 담당하는 공업사들의 기술역량은 유지된 상태"라며 "현대건설 등 국내 건설사의 시공역량이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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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업별 원전 시공인력은 현대건설 900명·대우건설 300명·GS건설 100명 내외로 파악되고, 피크타임 기준 각각 원전 6기·2기·1기를 동시 시공할 수 있는 수준의 규모"라며 "실질적 시공역량과 실적을 보유한 상위업체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류태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업 관점에선 이번 정책이 해외 EPC(설계·조달·시공) 시장으로의 지리적 확장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오랜 기간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는 중동 중심이었다"고 했다.
다만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수행 중인 사업의 매출 둔화와 예정된 사업의 발주 지연이 예상되고, 고유가에 따른 공사비 상승압력 역시 부담요인"이라며 "미국 내 사업의 경우 노무비나 규제환경 등 사업수행 여건에서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