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동국대, 한림대 의대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으로부터 '불인증유예'를 받았다. 전북대도 '불인증유예'를 통보받았지만 이의신청을 제기해 이달 말 확정 여부가 결정된다.
의평원은 23일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2차년도 주요변화평가 결과를 이 같이 발표했다. 의평원은 의대 교육과정 및 교육환경을 평가·인증하는 기관이다.
'불인증유예'를 받은 대학은 1년 동안 재심사 기간 동안 인증 상태를 유지해 학생에게는 영향이 없다. 다만 1년 뒤에도 불인증을 받을 경우 신입생 모집 정지, 졸업생 국가고시 응시 불가 등 제재를 받을 수 있다.
건국대는 전체 교원 수는 기준을 충족했지만 충주병원의 외과, 소아과, 응급의학과 등 전임교원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동국대는 기초의학 교원 중 병리학 분야 전임교원(1명)이 확보되지 않은 점, 경주캠퍼스 임상의학 전임교수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받았다. 한림대는 기초의학 교원 중 기생충학 분야 전임교원(1명)이 확보되지 않은 점을 지적받았다. 각 대학은 교원 채용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전북대는 가정의학과 분야 전임교원(1명)이 확보되지 않은 점, 24・25학번을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이 확보되지 않은 점을 지적받았다. 전북대는 대형강의실 3실 및 소그룹실 4실 추가 확보, 해부학교실 1.5배 확장, 병원 내 학생전용공간 확보 등 시설을 개선 중이다. 교직원 충원과 관련해서도 체계적 충원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전북대는 그럼에도 2027학년도 의대 배정에서 많은 정원을 받았다. 전북대 정원은 2027학년도에는 21명이 늘어난 163명, 2028~2031학년도에는 27명이 늘어난 169명이 돼 여전히 전국 1위를 지킬 예정이다. 건국대와 한림대는 2027학년도 기준 각각 7명, 동국대는 5명이 늘어났다.
교육부는 전북대가 '불인증유예' 잠정 통보에도 많은 정원을 받은 데 대해 "국립대학이기 때문에 정부가 의지를 갖고 (교육환경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배정에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북대 측은 "올해 의과대학 1호관 리모델링을 통해 대형강의실 3개를 확보하고, 4호관 리모델링을 통해 PBL(문제기반학습)실 4실을 추가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2027학년도 이후 의과대학별 증원이 확정되는대로 재정당국과 협의해 대학별 필요 시설과 기자재 등을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또 의대 교수·학생, 의학교육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교육부 '의대교육자문단'을 통해 지원 필요사항 등을 논의한다.
아울러 1차년도 주요변화평가 결과 '불인증 유예'를 받은 충북대, 원광대, 울산대는 재심사 결과 이번 평가에서 '인증'을 획득했다. 원광대는 기초의학교원 3명 미달, 울산대는 울산의학관 개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부족, 충북대는 교육병원 확보, 교원 충원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부족 등이 지적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