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중동전쟁으로 지속되는 고유가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 혜택을 확대하는 '기후동행카드' 추가 지원책을 내놨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부터 6월까지 3개월간 기후동행카드 30일권 이용자를 대상으로 월 3만 원을 되돌려주는 조치(페이백)를 시행한다. 이번 방안은 지난달 26일 기후동행카드 신규 이용자 대상 10% 마일리지 페이백 등을 담은 '고유가 대응을 위한 대중교통 활성화 대책' 발표에 이은 후속 대책이다.
서울시 대표 대중교통비 지원 정책인 기후동행카드는 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대중교통과 따릉이·한강버스 등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통합정기권이다. 2024년 1월 첫 도입한 이후 누적 충전 건수 2000만 건을 넘었다. 월 이용자 수는 약 80만 명이다. 서울시 측은 "그동안 대중교통 이용 빈도가 낮았던 승용차 이용자, 프리랜서, 학생 등 다양한 시민들을 잠재적인 대중교통 이용자로 전환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상 이용자는 약 100만 명으로 추산했다.
이번 고유가 대책으로 30일권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평균 70% 수준의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다. 무제한 혜택 사용 기준이 기존 6만2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줄어든 셈이다.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는 평균적으로 약 9만5000원을 교통비로 이용하고 있다. 3만 원 페이백 시 일반권종은 66.3%, 청년·두자녀의 경우 73.7%, 저소득·세자녀는 84.2%의 페이백을 받을 수 있다.
적용 대상은 이달부터 6월까지 기후동행카드 30일권을 충전해 만료 이용한 서울시민이다. 개별 이용자의 충전·만료 내역을 확인 후, 6월부터 3만 원을 페이백 할 예정이다. 충전 이후 만료 사용을 하지 않은 환불 이용자, 충전금 미사용자, 단기권, 개인 확인이 불가한 티머니 카드&페이 홈페이지 미가입자 등은 페이백 대상에서 제외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위기의 시기, 서울시가 갖추고 있는 세계적인 수준의 대중교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강도 대중교통비 절감 대책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절감에 동참하고 고유가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추진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