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 소사3구역 재개발조합이 시공사 DL이앤씨·롯데건설 컨소시엄과의 협상을 통해 총 536억원의 공사비를 절감하고, 오는 24일부터 일반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2008년 조합 설립 이후 18년 만의 결실이다.
앞서 시공사는 2월 말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급등으로 기존 계약 대비 약 60% 증액된 3.3㎡(평)당 759만4000원의 공사비와 46개월로의 공기 연장을 요구했다. 레미콘 주말 조업 중단, 폭염 및 한파 등 기후 조건에 따른 노동법 강화가 그 이유였다.
여기서 건설업계에 십수년 몸 담았던 김찬종 소사 3구역 재개발 조합장은 '전문성'을 내세워 대응했다. 전문기관, 원가관리 전문업체와 함께 마감재 리스트를 자체 분석하고 주변 현장 계약 사례를 수집해 협상력을 끌어올렸다.
장장 6개월, 17차례에 걸친 치열한 밀당 끝에 도출된 최종 합의점은 '3.3㎡당 676만원, 공사기간 44개월'이었다.
눈여겨볼 대목은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물가 상승 리스크에 대한 안전장치다. 변동성이 큰 소비자물가지수 대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건설공제조합 지수'를 채택했다. 지수 상승률이 4%를 초과할 경우에만 초과분(이윤 및 간접노무비 제외)을 반영하기로 해, 추가적인 분담금 리스크를 확 줄였다.
소사3구역은 협상을 통해 공사비를 낮추면서도 마감재와 커뮤니티 시설은 오히려 프리미엄급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조합원 529명에게는 각 방 시스템 에어컨, 냉장고, TV 등 고가의 가전은 물론 발코니 확장(세금 제외) 혜택도 주어진다. 단지 내 부대시설로는 최대 20명이 동시 이용 가능한 실내 골프연습장과 10면 규모의 스크린 골프장, 피트니스 센터는 물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스낵 코너(조식 서비스)'와 키즈카페, 찜질방까지 들어선다. 통학 버스를 기다리는 아이들을 위한 냉난방 대기실(맘스스테이션)도 마련된다.
이 같은 조건 덕분에 가장 통과하기 어렵다는 '관리처분총회'에서 조합원 97%의 압도적인 찬성표를 끌어냈다.
김 조합장은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정확한 데이터를 종합해 협상에 임한 것이 주효했다"며 "조합원의 분담금은 줄이고 아파트 품질은 최고로 높이겠다는 원칙을 지켜내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부천 소사3구역은 서해선과 지하철 1호선이 만나는 소사역 더블 역세권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인천발 KTX의 소사역 정차까지 추진 중으로 '트리플 역세권'으로의 도약이 유력하다.
또한 단지에서 불과 1.5km 거리에 시흥IC가 자리해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다. 상습 정체 구간인 중동IC를 거치지 않고도 서울 및 외곽 이동이 빠르다는 점은 실수요자들에게 큰 매력이다. 이마트 등 대형 상업시설과 원미초, 부곡초, 역곡중 등 학군도 도보권에 형성돼 있다.
소사3구역은 지하를 뚫고 본격적인 착공에 돌입했으며, 2029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총 1649세대의 중 일반분양은 229세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