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재 고양시의원 "장항지구 수돗물 이물질, 가스켓 열화가 원인"

경기=노진균 기자
2026.04.14 14:55

온수서만 이물질 검출…열교환기 교체 후 급감
"LH, 단지별 대응 달라 형평성 문제" 지적

권용재 고양시의회 의원. /사진제공=권용재 의원

권용재 고양시의원이(더불어민주당·사선거구) 경기 고양시 장항지구 수돗물 이물질 발생 원인으로 열교환기 내부 가스켓 열화를 지목하며 조속한 후속조치를 촉구했다.

14일 권 의원에 따르면 최근 장항지구 1·4·5단지 입주 세대 내 수돗물에서 검은색 이물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견됐다. 그러나 사업시행사인 LH는 수질검사 결과 '먹는 물 기준 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 내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권 의원과 고양시 상하수도사업소, 입주민들은 4단지 물탱크실과 열교환실, 세대 내 냉수·온수 등 7개 지점에 필터를 설치해 10일간 합동 검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냉수에서는 이물질이 발견되지 않은 반면, 열교환기를 통과한 온수에서만 다량의 이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이후 LH는 4단지 열교환기 전면 교체를 진행했으며, 기존 설비에 사용된 EPDM 가스켓에서는 표면이 쉽게 부스러지는 열화 현상이 확인됐다. 교체 이후에는 세대 내 이물질이 급격히 감소해 48시간이 지난 시점에서는 사실상 문제가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권 의원은 "열교환기 가스켓이 고온 환경에서 열화되며 균열과 함께 조직이 탈락해 이물질로 유입된 것"이라며 "통상 4년 이상 내구성을 갖는 EPDM이 1년여 만에 손상된 것은 제조 공정상 온도와 압력 기준 미준수 가능성을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LH의 대응 방식에 대해서는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동일한 열교환기가 설치된 1단지와 5단지에서도 같은 유형의 이물질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LH는 공론화가 이뤄진 4단지에 대해서만 우선 교체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권 의원은 "문제 제기 이후 빠르게 열교환기 교체를 진행해 준 LH의 결단에 감사드린다"면서도 "1단지는 입주자대표회의가 아직 구성되지 않았고, 일부 단지는 문제 제기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이유로 대응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가 확인된 만큼 전 단지에 대한 신속한 후속 조치와 함께, 교체된 가스켓의 내구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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