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에 '최상위권 N수생' 역대급 몰린다…"점수 예측 어려울 듯"

올해 수능에 '최상위권 N수생' 역대급 몰린다…"점수 예측 어려울 듯"

황예림 기자
2026.05.30 08:00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탐구 영역 선택 현황/그래픽=이지혜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탐구 영역 선택 현황/그래픽=이지혜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모평)에서 N수생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역의사제'로 의대 문호가 넓어진 데다 올해 수능이 내신 9등급제가 적용되는 마지막 시험인 만큼 최상위권 N수생이 대거 유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탐런'(사회탐구 선택) 현상까지 겹치면서 입시업계에서는 "역대급으로 점수 예측이 어려운 수능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6월 모평 보는 N수생 9.6만명…역대 최고

30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다음달 4일 실시되는 2027학년도 6월 모평 지원자 가운데 N수생은 9만6931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지원자의 19.8% 수준이다. 6월 모평 N수생 규모가 9만명을 넘어선 것은 평가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학년도 이후 처음이다.

6월 모평은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주관하는 첫 전국 단위 시험으로,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응시해 실제 수능과 가장 유사한 방식으로 치러진다.

최근 3년간 추이와 비교해도 N수생 증가는 가파르다. 2026학년도 6월 모평 N수생은 8만9887명(17.8%)이었다. 2024학년도와 2025학년도에도 각각 8만8300명, 8만8698명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재학생 응시자는 2026학년도 41만3685명에서 2027학년도 39만1412명으로 11.9% 감소했다.

교육계에서는 올해가 내신 9등급제가 적용되는 마지막 수능이라는 점이 N수생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2028학년도부터는 고교 내신이 5등급제로 개편돼 기존 9등급 체제에서 학교를 다닌 N수생은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수 있다. 일부 대학은 5등급제와 9등급제 학생 간 비교가 어렵다는 이유로 2028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에서 N수생 지원을 제한하고 있다.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200일 앞둔 3일 서울 성북구 강북종로학원(성북)에서 학원 관계자가 D-200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올해 수능은 11월 19일에 치러지며 현행 수능 체제 마지막 시험, 지역의사제, '사탐런' 등 다양한 변수가 혼재된 만큼 시기별 학습 전략을 촘촘히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026.5.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200일 앞둔 3일 서울 성북구 강북종로학원(성북)에서 학원 관계자가 D-200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올해 수능은 11월 19일에 치러지며 현행 수능 체제 마지막 시험, 지역의사제, '사탐런' 등 다양한 변수가 혼재된 만큼 시기별 학습 전략을 촘촘히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026.5.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지역의사제' 도입에 최상위권 몰린다

6월 모평에서 대규모 N수생 유입이 확인된 만큼 재학생의 부담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치러지는 수능에선 상위권 N수생이 몰릴 확률이 높다.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가 처음 시행돼서다. 지역의사제는 의대 졸업 후 10년간 의료취약지 등 지정 지역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하도록 하는 제도로, 지방 의대는 해당 전형으로 2027학년도에 총 490명을 추가 선발한다.

지역의사제를 노리는 최상위권 수험생이 수능에 대거 응시하는 데다, 최상위권 학생의 지방 의대 이동으로 대학 진학 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 중상위권 수험생까지 가세한 것이란 예상이다. 재학생 입장에서는 상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최상위권의 의대 합격 문호가 넓어지고 상위권 일반 공대 진학도 수월해질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며 "입시 환경이 유리해졌다고 판단한 N수생들이 움직이는 상황으로, 재학생들이 과거보다 높은 점수를 얻기 불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도 "상위권 경쟁에서 졸업생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실제 수능 성적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상위권 성적대에서 졸업생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2027학년도 지역의사선발전형 배분 인원./사진제공=보건복지부
2027학년도 지역의사선발전형 배분 인원./사진제공=보건복지부
전례 없는 '사탐런'도 가세…"점수 예측 어려워"

6월 모평에서는 자연계열 학생들이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도 한층 뚜렷해졌다.

사회탐구 선택 비율은 66.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과학탐구 선택 비율은 32.8%로 역대 최저를 나타냈다. 지난해 6월 모평에서 사탐과 과탐 비율이 각각 59.0%, 39.9%였던 점을 고려하면 1년 만에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자연계 모집단위에서도 사회탐구 응시를 허용하는 대학이 늘어나면서 사탐런 현상이 해마다 심화하는 모습이다.

입시업계는 올해 수능이 N수생 증가와 사탐런 현상이 맞물리면서 수능 등급컷과 점수 흐름을 예측하기 힘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임 대표는 "6월 모평 이후 반수생도 9만~10만명대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수생 증가까지 겹치면서 수능 난이도를 맞추기 가장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탐구 영역 역시 사탐·과탐 응시 인원 변화가 급격해 점수 예측이 매우 힘들어졌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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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림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황예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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