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팔아 1년 영업익 269억"...삼전닉스에 132억 투자 '3배' 벌었다

"이불 팔아 1년 영업익 269억"...삼전닉스에 132억 투자 '3배' 벌었다

김희정 기자
2026.05.31 07:40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 지난 27일 서울의 한 사무실에서 개인 투자자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 지난 27일 서울의 한 사무실에서 개인 투자자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삼전닉스' 랠리를 올라탄 기업이 본업보다 짭짤한 주식 평가이익을 거둬 화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침구 1위 기업인 알레르망은 지난해 매출액 1236억원, 영업이익 2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 증가했다. 실적이 정체된 상황이었지만 알레르망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입했다.

머니투데이방송에 따르면 알레르망은 지난해 삼성전자 주식 3만주와 SK하이닉스 주식 1만 7132주를 매입했다. 취득원가는 삼성전자 32억원, SK하이닉스 100억원. 주당 취득가는 삼성전자는 약 10만 8700원, SK하이닉스는 약 58만 7700원이다. 취득 단가를 고려하면 지난해 말 두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였을 가능성이 크다.

올해 들어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두 회사 주가는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9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84% 오른 31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92% 상승한 233만 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알레르망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가치는 약 95억 1000만원, SK하이닉스 지분 가치는 약 399억 6800만원으로 추정된다. 총 평가액은 약 494억원으로, 투자 원금 132억원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회사 영업이익의 절반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투자하는 ‘모험’을 감행한 결과 한 해 영업이익의 2배에 가까운 평가이익을 거뒀다.

알레르망은 김종운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사다. '알러지 프리 침구'를 앞세운 마케팅으로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며 침구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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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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