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교육계가 안전한 사회를 위한 교육의 역할에 한 목소리를 내며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는 교육 환경 조성을 촉구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이날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교육부 장관에 취임한 후 처음으로 기억식에 참석한 최 장관은 최근 학교 안전과 관련한 현장 행보를 이어온 데 이어, 이번 참석을 통해 교육의 책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최 장관은 "기억은 추모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미래를 향한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라며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헛되지 않도록 학생들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교육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교원단체들도 일제히 추모 메시지를 내고 안전사회 구축을 촉구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전국 50만 교육자와 함께 사랑하는 250명의 제자와 12명의 동료 교원 등 희생자분들을 깊이 추모한다"며 "참사 당시 제자를 구하기 위해 살신성인한 단원고 선생님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며 더욱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제도 개선과 예산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세월호 참사의 교훈은 우리 사회 모두가 생명 존중과 안전 의식을 실천할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라며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사회안전망 구축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성명을 통해 "2014년 4월16일로부터 열두 번째 봄이 왔다"며 "참사로 희생된 304명의 소중한 생명을 깊은 슬픔으로 추모하고 유가족과 피해자들에게 위로와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는 국가의 존재 이유와 인간 존엄의 가치를 묻는 뼈아픈 이정표였지만 현실은 여전히 사회적 참사가 반복되고 있고 참사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거나 책임을 묻지 못하고 있다"며 "참담한 정치적 현실에서도 교육은 학생들이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스스로를 지키고 공동체의 안녕을 고민하는 힘을 길러줘야 한다. 이에 전교조는 전국 각지의 교실에서 '기억 공동수업'을 전개한다"고 설명했다.
전교조는 "이번 수업은 전교조 참교육실과 세종지부 초등위원회, 416세종시민모임, 그리고 양서영 교사를 비롯한 현장 교사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 공동수업 자료를 준비했다"며 "학생들의 발달 단계에 맞춰 구성된 이 수업 자료들은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사회 정의를 실천하는 시민적 역량을 기르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이달 13~17일을 '추모 및 안전 주간'으로 지정하고 학교 현장 중심의 안전교육과 점검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시도교육청 역시 추모 행사와 안전교육, 캠페인 등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며 안전의식 확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