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 있던 지역 유휴공간이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만나 새로운 문화·창업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정부가 청년 정착과 지역 활성화를 동시에 노린 '청년마을'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141개 팀이 참여한 공모를 거쳐 '2026년 청년마을' 10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은 대전 중구를 비롯해 강원 철원군, 충남 논산시, 전북 김제시·고창군, 전남 구례군, 경북 영주시·봉화군, 경남 고성군, 제주 서귀포시 등이다.
선정된 청년 단체에는 연간 2억원씩 3년간 총 6억원이 지원된다. 사업 종료 이후에도 전문가 컨설팅, 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연계, 판로 지원 등 후속 지원이 이어질 예정이다.
각 지역은 고유 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모델을 제시했다. 강원 철원에서는 북한 이탈 청년과 지역 청년이 협업해 '통일마을'을 조성하고, 특산물 기반 가공식품 개발과 로컬 브랜드 구축에 나선다.
경북 봉화는 정원문화와 농업을 결합한 '그린가드너스'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 취·창업 실험을 진행한다. 정원 조성 기술을 배우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자립 모델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전북 김제에서는 마을방송국 '논논'을 중심으로 체류형 콘텐츠 창작자를 육성하고, 논바닥 캠핑 영상제 등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관계인구'와 정주 인구를 동시에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청년마을 사업은 2018년 시작돼 지난해까지 총 51개 마을이 조성됐다. 지역 자원을 활용한 일자리 실험과 주민 교류를 통해 청년 유입과 지역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어온 대표 정책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선정된 마을들도 유휴공간을 주거·창업·커뮤니티 공간으로 재생하고, 청년이 지역 자원을 콘텐츠화해 수익을 창출하는 '자생형 모델' 구축에 집중할 방침이다.
진명기 행안부 자치혁신실장은 "청년마을은 청년이 지역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성장하는 출발점"이라며 "청년이 지역 변화를 이끄는 주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