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백병원 생후 1개월 RSV 환아 집중 치료로 회복

부산=노수윤 기자
2026.04.28 16:30

빠른 악화·산소포화도 70% 위기 넘기고 무사히 퇴원

최병삼 해운대백병원 소아응급실장(사진 가운데) 등 의료진이 예준이 및 가족과 퇴원을 축하하는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해운대백병원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된 생후 1개월 환아 예준이가 응급중환자실(EICU)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예준이는 지난 4일 호흡기 증상이 급격히 악화돼 응급실로 내원했다. 빈호흡과 심한 호흡곤란, 전신 청색증에다 산소포화도(SpO₂)는 83까지 떨어져 즉시 기도삽관이 필요했다.

최병삼 소아응급실장을 중심으로 신생아중환자실(NICU)·내과중환자실(MICU)·응급중환자실(EICU) 의료진이 참여해 집중 치료했다. 혈관이 가늘고 순환 부전이 동반돼 중심정맥관과 동맥관 확보가 어려웠으나 중환자실 의료진이 협력해 치료에 필요한 혈관을 확보했다.

기도 분비물로 인한 반복적인 기도 폐쇄와 무기폐, 호흡곤란 증후군이 이어지면서 기계환기 요구도가 점차 상승했고 산소포화도가 70%대에 머무는 위기도 있었다.

고빈도 진동환기와 폐동맥 고혈압 약제 사용 등 다양한 치료를 병행하며 기계환기 전략을 조정했고 수시로 기도 분비물을 제거한 끝에 16일 만에 기계환기에서 벗어났다.

최병삼 소아응급실장은 "기저 질환이 없는 건강한 신생아였지만 일반적인 RSV 감염 경과보다 중증도가 높고 진행 속도도 빨라 즉각적인 집중치료가 필요했다"며 "NICU·MICU·EICU 의료진이 한마음으로 치료해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예준이는 집중 치료 끝에 상태가 호전돼 지난 23일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 보호자는 "중환자실로 옮겼을 때는 눈앞이 캄캄했지만 교수님과 의료진이 끝까지 붙잡아 주셨다"며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감사를 전했다.

해운대백병원은 "부산지역은 소아 호흡기 중증 환자를 전담할 수 있는 인력이 제한적인 데다 중환자 치료는 입원 기간이 길어 의료기관의 부담이 큰 영역"이라며 "소아 응급·중증 환자 치료 역량을 강화해 지역사회 최종 치료 기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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