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지금이 적기다"…'모두의 창업' 멘토가 예비 CEO에게 건넨 조언

경기=이민호 기자
2026.05.07 12:00
구현웅 넥스트웨이브벤처파트너스 대표(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 멘토)./사진제공=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누구나 자신만의 기술을 통해 서비스와 제품을 직접 만들어볼 기회입니다. 정부 이름으로 최소기능제품(MVP)을 개발할 수 있는 이 기회와 지원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누릴 수 있는 가장 값진 혜택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신청자 수가 25일 만에 1만명을 돌파하며 창업 생태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국가가 창업 동반자로 나서 누구나 실패 부담을 내려놓고 기술과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도록 돕는다.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사업 운영을 맡고 있다.

7일 경기 권역을 이끄는 구현웅 넥스트웨이브벤처파트너스 대표(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 멘토)를 만나 활용 방안과 창업 전략을 들어봤다.

"선진화된 창업 지원 체계, 사업적 가치 인식해야"

구 대표는 IT 컨설팅과 신사업 기획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후 투자 업계로 넘어와 여러 창업가를 만났다.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IT 컨설턴트를 시작으로,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Agilent Technologies)에서 화학 부문(Chemical Division) 및 비즈니스 개발을, 클레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에서 IP 기반 신사업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현재는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은 국내 유망 K스타트업을 발굴하는 LLC(유한책임회사)형 마이크로 VC인 넥스트웨이브벤처파트너스의 대표 파트너를 맡고 있다.

구 대표는 창업 환경에 대해 "시스템적으로 선진화된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다양한 창업자를 폭넓게 지원하다 보니 기술 분야별·기업별 특화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AI 시대에 기술 창업의 가능성은 폭발적으로 넓어졌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할 지원 체계의 활용도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AI가 가속한 K-테크 스타트업의 시대… "새로운 투자 기회 주목"

구 대표는 올해부터 본격 진행되는 '모두의 창업'이 창업에 대한 인식을 넓고 건강하게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예비 창업가와 기존 창업가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협력과 합병 등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나아가 멘토이자 투자사 대표로서 "뛰어난 아이디어와 창업가 마인드를 갖춘 새로운 투자 기회를 발굴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눈여겨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AI 도입으로 개발 비용과 시간이 대폭 줄어든 지금, 아이디어 단계의 스타트업이 MVP를 빠르게 구현하고 시장에서 직접 검증받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전에는 팀과 자본이 뒷받침돼야 가능했던 사업화가 이제는 아이디어와 실행력만으로도 현실이 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서도 이런 흐름은 뚜렷하다고 했다. AI 기반 공정 자동화와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앞세운 스타트업들이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 수요를 빠르게 파고들며 제조업계의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성공 확률 높이는 핵심은 리스크 식별과 차별화"

구 대표가 멘토로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다. 투자사 핵심 역할 중 하나가 투자 리스크를 정확히 식별하는 것인 만큼, 창업가 역시 사업 리스크를 명확히 인식해야 투자사와 함께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사업에 왕도는 없지만,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이는 핵심"이라며 "성장 기회를 잘 포착한 창업가와 함께 리스크를 식별하고,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이의 전략적 조력자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더 나은 전략과 차선책을 함께 고민하고, 제품-시장 적합성(PMF) 탐색과 차별화 포인트를 찾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모두의 창업, 지금이 적기… 용기를 가지고 도전할 기회"

구 대표는 창업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지금이 적기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이름으로 MVP를 만들 기회와 지원을 받는 것은 누릴 수 있는 가장 값진 혜택 중 하나"라면서 "시장에서 직접 검증받는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MVP를 만들고 성공 시 제품과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투자자와 직접 만날 자리까지 마련해 주는 지원 제도는 쉽게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끝으로 구 대표는 "창업 생태계 안에는 좋은 창업가와 함께하고 싶은 투자자, 성공과 실패를 경험한 선배 창업가들이 도전을 응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한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진출을 꿈꾼다면 기꺼이 그 길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참가 신청은 오는 15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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