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베트남과 재난대응 공조…119 시스템·첨단 소방기술 공유

김승한 기자
2026.05.15 17:26
김승룡 소방청장(왼쪽)과 응우옌 응옥 럼 베트남 공안부 차관이 베트남 하노이 공안부 청사에서 소방·구조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소방청

소방청이 베트남과 소방·구조 및 긴급대응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한국형 119 긴급신고 시스템과 첨단 소방기술, 교육훈련 경험 등을 공유하며 베트남 재난대응 체계 고도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소방청은 15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공안부 청사에서 응우옌 응옥 럼 베트남 공안부 차관과 면담을 갖고 소방·구조 및 긴급대응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김승룡 소방청장을 비롯한 소방청 수행단과 베트남 공안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소방·구조 협력 확대와 재난대응 역량 강화, 소방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은 한국과 베트남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소방·구조 분야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양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제도적·기술적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베트남은 최근 소방·구조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기존 화재 예방·진압 중심 체계에서 구조·구난과 긴급대응 기능까지 포괄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편을 추진 중이다. 이에 소방청은 한국의 119 긴급신고 및 통합지휘 경험과 현장 대응체계, 첨단 장비 운용, 교육훈련 노하우 등을 공유하며 베트남 소방 체계 고도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협약에는 △소방·구조 및 긴급대응 관련 법령·제도 교류 △전문인력 양성과 역량 강화 △소방지휘센터·교육센터 운영 경험 공유 △소방산업 협력 △대규모 재난 발생 시 인도주의 지원 협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양 기관은 향후 유해화학물질 사고, 초고층 건축물 화재, 위험물 시설 사고, 원자력 사고 등 복합·대형 재난 대응 분야에서도 정보 공유와 전문인력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베트남 내 한국 소방산업 진출 확대도 주요 협력 과제로 논의됐다. 소방청은 한국 소방기업의 장비 기술과 현장 운용 경험이 베트남 재난대응 역량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과 기술 교류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 청장은 "기후변화와 도시화로 재난 양상이 복잡해지면서 재난대응은 한 국가만의 경험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공동 과제가 됐다"며 "이번 MOU가 형식적 협약에 그치지 않고 양국 국민 안전을 지키는 실질적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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