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내 주식 비중 28일 확정…정은경 "합리적 방안 마련"

국민연금 국내 주식 비중 28일 확정…정은경 "합리적 방안 마련"

김지훈 기자
2026.05.15 19:08

(상보)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05.15.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05.15. [email protected] /사진=조수정

국민연금의 향후 5년 자산 배분 방향을 정하는 중기자산배분안이 이달 28일 확정된다. 코스피 급등으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현행 허용범위를 크게 웃돌면서 국내주식 목표비중 조정 여부는 시장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한 상태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15일 오후 4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년도 제4차 회의를 열고 2027~2031년 중기자산배분안 수립 중간보고 안건을 보고받았다. 중기자산배분은 기금의 장기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향후 5년간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자산군별 목표비중과 운용 방향을 결정하는 계획이다. 28일 기금위에서 최종안을 확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경 보건복지부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국민연금기금은 국내주식 등 주요 자산군의 성과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며 국민연금의 재정안정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라며 "중기자산배분은 기금의 장기 수익성과 안정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의사결정인 만큼, 기금위에서 합리적인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기금위는 매년 5월 말까지 향후 5년간 자산군별 목표비중 등을 심의·의결한다. 이번 중간보고는 2027~2031년 중기자산배분안 수립에 앞서 주요 검토 방향과 수립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금위가 한 달에 두 차례 열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코스피 급등과 국내주식 목표비중 초과 등 현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05.15.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05.15. [email protected] /사진=조수정

아울러 기금위는 이날 회의에서 2026년 2월 말 기금운용현황도 보고받았다.

중기자산배분안은 2027년부터 적용될 자산배분 방향을 정하는 계획이다. 해당 배분안에서 도출될 국내주식 목표비중은 올해 증시 수급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이미 현행 허용범위를 크게 웃도는 상황이어서 새 자산배분안은 향후 초과 비중을 어느 정도까지 용인할지 가늠하는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에 국내주식 목표 비중(14.9%)가 현 수준에 머물면 내년까지 상당한 규모의 주식 매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의 지난 2월 말 국내주식 평가액은 395조1000억원이었다. 같은 시점 코스피는 6244.13이었다. 전날 종가 7981.41을 적용하면 코스피 상승률은 27.82%다. 이를 산술적으로 대입하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평가액은 505조원으로 불어난다. 2월 말 이후 국내주식에서만 약 109조9000억원의 평가이익이 더해진 계산이다.

코스피지수가 8000을 처음 돌파한 15일 장중 고점 기준으로는 국내주식 평가액이 509조2000억원까지 늘어난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8046.78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 8000선을 넘어섰다. 2월 말 대비 상승률은 28.87%다. 이를 국민연금의 2월 말 국내주식 평가액에 적용하면 2월 말 이후 국내주식에서 약 114조1000억원의 평가이익이 추가된 셈이다. 이날 코스피 종가 7493.18 기준으로 계산하면 국민연금 국내주식 평가액은 474조1000억원이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05.15.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05.15. [email protected] /사진=조수정

이달 1800조원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진 기금 적립금에 현재 국내주식 목표비중(14.9%)을 적용하면 목표비중상 국내주식 적정 규모는 268조2000억원에 불과하다.

전략적자산배분과 전술적자산배분 허용범위를 합쳐 최대 5%를 적용하면 국내주식 비중 상단은 19.9%까지 높아진다. 이 경우 기금 규모 1800조원 기준 허용 가능한 국내주식 보유액은 358조2000억원이다. 그럼에도 국내 주식 보유고는 기계적 매도 없이 재량으로 보유 가능한 한도를 100조원 넘게 웃돈 셈이다.

국민연금이 판단하는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전망도 자산비중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장관은 금융시장 상황과 관련해 "최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글로벌 주식 시장도 종전 기대감과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등 요인으로 정보기술(IT) 업종의 상승세가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했다.

다만 "중동 정세가 안정되지 않았고 최근 사모대출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 등 글로벌 금융시장은 여러 리스크 요인이 상존한다"며 "유동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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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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