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파워냉방 안되나요?" "너무 추우니 에어컨 약하게 해주세요."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접수된 전체 불편 민원 101만여 건 중 냉난방 민원은 약 79만 건으로 전체의 78.4%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열차 내 에어컨은 승무원이 임의로 온도를 조절하는 방식이 아니다"라며 "열차 냉난방 시스템은 환경부 고시에 따라 여름철 24도, 겨울철 18도로 자동 운영되며, 기준 온도에 맞춰 냉방 장치가 자동 작동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승무원이 '파워 냉방'을 하고 싶어도 집처럼 마음대로 온도를 조절할 수 없다는 것이다.
승무원이 특정 객실만 별도로 온도를 크게 낮추는 데에 한계가 있다. 실제 현장에서는 출퇴근 혼잡 시간대에 승객 밀집도가 높아지며 '덥다' 민원이 집중되지만, 같은 시간대에도 냉방이 과하다고 느끼는 승객들의 '춥다' 민원이 함께 접수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공사는 이달 마지막 주부터 4호선 신조 열차 1개 열차를 대상으로 'AI(인공지능) 활용 객실 적정 온도 제어 시스템'을 시범 도입한다. 순차적으로 4호선 신조 열차 25개 열차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 혼잡시간대에 차량 기지에서 출고하는 열차들에 대해서는 냉방 취급과 환풍기를 상시 가동하고, 열차 냉방 성능 향상 등 기술적 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승무원이 임의로 냉방을 조절하는 구조가 아닌 만큼 응급환자·범죄 등 긴급 민원의 우선적인 처리를 위해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