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고가 사고 79시간 만에 철거 완료…경의선 30일부터 운행

정세진 기자
2026.05.29 22:20

서소문 고가 상부구조물 긴급 철거 공사 29일 오후 9시 40분쯤 완료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로 인한 일부 열차 운행 중단이 이어진 지난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경의선전철 입구가 폐쇄돼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의 주요 구조물 철거 작업이 29일 오후 완료됐다. 사고 이후 중단됐던 경의중앙선 열차 운행도 30일 첫차부터 재개된다.

서울시는 이날 "이날 오전 0시부터 진행한 서소문 고가 상부 구조물 긴급 철거 공사가 오후 9시 40분께 모두 완료됐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오후 2시 33분쯤 사고가 발생한 지 약 79시간 만이다.

철거 대상은 상부 슬래브(판)와 이를 지지하던 거더·빔 등 주요 구조물이다. 시는 붕괴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둥은 향후 10일 이내에 열차 운행에 지장이 없는 방식으로 철거할 계획이다.

현재 국가철도공단과 한국철도공사는 경의중앙선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차선과 선로 복구 작업을 밤새 이어간 뒤 30일 오전 5시쯤 모든 조치를 마치고 첫차부터 정상 운행한다.

이번 사고는 지난 26일 새벽 철거 작업 도중 상부 슬래브를 지지하던 거더에서 약 2.9㎝ 규모의 침하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시공사는 오전 2시30분쯤 공사를 중단했다. 같은 날 오후 현장 안전진단 과정에서 슬래브 일부가 붕괴하면서 공사 관계자 3명이 숨지고 공무원 3명이 다쳤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직후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고, 서울시는 안전 조치를 보완한 뒤 공사 재개를 신청했다. 이후 노동부는 29일 오후 3시 40분 작업계획서를 조건부 승인했다. 시는 같은 날 오전 0시부터 장비를 투입해 긴급 철거에 착수했다.

사고 발생 전까지는 열차 운행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하루 3시간씩 새벽에만 작업했다. 사고 후에는 빠른 복구와 철도 운행 재개에 초점을 맞춰 '압쇄 공법'으로 단기간에 공사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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