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500만명을 넘어섰다. 3월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방탄소년단)의 컴백 공연과 고환율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30일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530만8450명으로 전년 동기(437만2651명) 대비 21.4% 급증했다.
월별로 보면 BTS의 광화문 공연이 있었던 3월이 160만4058명으로 제일 많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7% 늘어난 수치다. 2월에도 전년 대비 25.7% 늘어난 112만여명이 서울을 찾았다. 1월과 4월엔 각각 99만2276명, 158만9842명을 기록했다.
서울관광재단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에 서울 방문비율을 적용해 서울 방문 관광객수를 추산한다. 서울 방문 비율은 외국인 관광객 대상 실태조사를 통해 도출하는데 올해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방문 비율은 78.4%다.
여행 수지도 개선됐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BTS 공연이 있었던 3월 여행수지는 1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4년 11월 5000만달러 흑자 이후 11년4개월 만의 흑자 전환이다. 여행수입이 늘고 여행 지급이 줄어든 결과다. 여행수지는 국내 여행자가 해외에서 지출한 금액(여행지급)과 외국인 여행객이 국내에서 지출한 금액(여행수입)의 차이를 뜻한다.
3월 여행수입은 26억9580만달러로, 전월(16억170만달러)보다 68.3% 급증했다. 198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60.1% 증가했다. 중동 사태 여파로 3월 말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까지 올라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한국여행 비용이 저렴해졌고 내국인 관광객의 해외여행 비용은 높아진 것이다.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광화문 일대와 성수동을 방문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광화문광장 방문객은 134만73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1만750명)보다 63만6600명 늘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서울숲과 인근 성수동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늘었다. 시가 KT와 공동으로 개발한 '체류 인구 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 1일 성동구 서울숲에서 개막한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찾은 국내외 관람객은 지난 20일까지 250만명에 달했다.
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새로운 관광 자원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광 업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탄탄한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