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SK하이닉스 사고에 서울시, 유해화학물질 시설 긴급점검

김승한 기자
2026.06.14 11:15
/사진제공=서울시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사업장 폭발사고와 SK하이닉스 청주 공장 유독가스 누출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서울시가 관내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에 나선다.

서울시는 오는 7월 중순까지 서울 시내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화학물질 취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화학물질 누출과 폭발 등 중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화학물질종합정보시스템 통계 기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관련 사고는 총 31건이다. 이 가운데 26건(83.8%)은 안전기준 미준수로 발생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누출이 21건(67.7%)으로 가장 많았고 폭발은 4건(12.9%)이었다.

시는 사고 발생 시 피해 규모가 큰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보유 사업장 102곳 가운데 일부를 선정해 현장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점검 대상 시설에는 12일 긴급 안전점검 계획을 사전 통지했으며, 오는 29일부터 7월 중순까지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점검에는 서울시 안전감찰관과 산업안전보건공단 전문가가 참여하며 필요시 소방 분야 전문가도 함께 투입된다.

주요 점검 내용은 유해화학물질 취급 기준 준수 여부, 개인보호구 착용 및 배기장치 작동 여부, 법정 검사 및 자체 점검 실시 여부, 관리자와 종사자의 안전교육 이수 여부 등이다.

시는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하도록 하고, 사업장 요청 시 관련 법령 이행을 위한 맞춤형 안전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안전관리 컨설팅 신청은 오는 26일까지 서울시 재난감찰팀을 통해 가능하다.

반면 무허가 유해화학물질 보관 등 중대한 법령 위반 사항이 적발될 경우 즉시 현장을 통제하고 관할 소방서와 한강유역환경청 등에 통보해 행정·사법 조치를 요청할 방침이다. 필요할 경우 안전조치명령을 발동해 시설 보수·보강 등을 명령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형사고발 등 후속 조치도 검토한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최근 발생한 화학사고는 현장의 작은 부주의와 안전수칙 미준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선제적 안전관리를 통해 시민과 근로자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