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서 박운기 서울 서대문구청장 당선인(사진)은 51.87%의 득표율로 민선9기 서대문 구정을 이끌게 됐다. 구의원과 서울시의원을 거친 박 당선인은 2022년 지방선거 이후 매주 주민들과 아침마다 만나는 모임 '운기조식'을 이어오며 지역 현안을 점검해왔다. 민선9기 구정 방향은 주민참여와 통합을 바탕으로 한 '서대문 전성시대' 구현이다.
박 당선인이 취임 후 우선 추진할 과제는 주민자치회의 부활과 활성화다. 행정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이 동네 의제를 직접 논의하고 결정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주민자치회와 보조를 맞출 동장 선출 과정에도 주민 참여를 확대하는 '동장 직선제'를 추진해 생활권 단위 자치 기반을 강화한다.
도시개발과 생활환경 개선도 구정의 핵심 축이다. 유진상가·인왕시장 일대 개발에는 SH공사를 사업 주체로 참여시켜 공공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홍제천은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해 일대를 '서북권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신촌·홍대·마포를 연계한 'AI 청년특구' 조성도 추진한다. 대학과 청년문화, AI 산업을 연결해 서대문의 새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이다.
민선9기 구상은 지난 12일 출범한 인수위원회를 통해 구체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 당선인은 조상호 전 서울시의원을 인수위원장으로, 국민의힘 소속 강철구 변호사를 부위원장으로 임명하며 '통합 행보'를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우리 모두의 구청장이 되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겠다"며 "주민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고 서대문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