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배재고 학생들이 광주일고와의 경기 도중 '스타벅스' '탱크데이' 등 지역 비하성 구호를 외친 데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학교의 후속 조치 및 재발방지 교육 계획을 종합적으로 확인·점검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며 입장문을 배포했다.
시교육청은 "역사적 아픔을 희화화하거나 특정 지역을 조롱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표현은 교육적으로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학생 스포츠 현장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번 일로 상처를 받으신 광주제일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단과 학부모님, 동문 여러분, 그리고 광주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시교육청은 특히 "즉시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으며, 담당 부서가 배재고등학교를 방문해 사안 발생 경위, 현장 제지 여부, 학생선수 지도 과정, 학교의 후속 조치 및 재발방지 교육 계획을 종합적으로 확인·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필요한 교육적 조치가 절차에 따라 책임 있게 이뤄지도록 지도한다는 설명이다.
시교육청은 또 "관내 전체 학교운동부 운영교를 대상으로 경기장 내 혐오·차별 표현 근절, 상대 팀과 지역사회 존중, 스포츠정신, 인권 감수성, 역사 인식에 관한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학생 선수뿐 아니라 지도자와 관계자를 대상으로도 학교운동부 운영 과정에서 지켜야 할 교육적 책임과 윤리 기준을 다시 점검하겠다"고 했다.
다만 "잘못된 행동에 대한 책임 있는 교육적 조치와 별개로 학생 개인에 대한 신상공격이나 과도한 비난이 확산되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며 "이번 사안이 교육의 원칙과 절차 안에서 다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학생이 타인의 존엄과 인권을 존중하고, 역사적 상처에 공감하며,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책임 있게 행동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권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배재고 일부 학생들은 지난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등학교와의 경기에서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을 반복해 외쳤다. 논란이 커지자 배재고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해당 학생선수에 대해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