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2035년까지 해상풍력 입찰물량을 55GW(기가와트) 규모로 확대한다.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 해상풍력 선진국들과 유사한 수준이다. 입찰물량 확대를 통해 해상풍력 단가를 낮추고 보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해상풍력 중장기 입찰 이행안(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번 로드맵은 해상풍력 보급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2035년까지 10년간의 연도별 입찰 물량과 제도 운영 방향을 제시하는 최초의 중장기 입찰 계획이다.
로드맵에 따라 향후 10년간 총 55GW 규모의 해상풍력 입찰물량이 나온다. 연간 공고물량은 기존 1GW 수준에서 4GW로 대폭 확대된다. 이는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 해상풍력 선도국들의 연간 입찰 계획 물량과 유사한 수준이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향후 5년간은 28GW 수준의 입찰물량을 우선 공고할 계획이다. 현재 발전사업허가를 받았거나 풍황 계측 등 준비 단계에 있는 사업들의 추진 상황, 입찰 수요, 인허가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다.
입찰방식은 기존 고정가격 경쟁입찰과 '해상풍력 보급 및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발전지구 경쟁입찰 2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쟁입찰은 2033년까지 총 31GW 규모다. 발전지구 경쟁입찰은 2029년 하반기 2GW 규모를 시작으로 2035년까지 총 24GW 규모로 확대한다.
기후부는 대규모 물량 공고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해상풍력 계약단가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계약단가는 2030년 1kWh(킬로와트시)당 250원, 2035년에는 150원을 목표로 한다.
내년 1월1일부터 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RPS)가 폐지됨에 따라 내년 이후 제도개편에 맞는 새로운 입찰 운영 방식과 선정 절차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호현 기후부 2차관은 "업계의 수요를 반영해 중장기 입찰 물량을 제시함으로써 사업자·금융기관·공급망 기업 등 업계의 예측 가능성과 투자 안정성이 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