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유아부터 평등한 교육 기회"…1호 결재는 '마음회복캠퍼스'

황예림 기자
2026.07.01 12:00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1일 서울 용산구 서울특별시교육청 강당에서 열린 제24대 서울특별시교육감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6.7.1/뉴스1

재선에 성공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1일 취임식을 열고 두 번째 임기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 교육감은 의무교육의 범위를 유아기부터로 넓히고 교육공동체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후 1호 결재로는 '마음회복캠퍼스 추진'을 택해 갈수록 심각해지는 청소년 마음건강 문제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 교육감은 이날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 뒤 서울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여했다. 정 교육감은 2기 서울교육의 방향으로 △기본은 깊게 △협력은 넓게 △행복은 가까이를 제시했다.

그는 핵심 공약이었던 기본교육 강화를 제일 먼저 내세웠다. 정 교육감은 "서울교육이 말하는 기본교육은 모든 아이가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배움의 토대를 공교육이 책임지겠다는 약속"이라며 "의무교육의 개념을 시대에 맞게 확장해 유아기부터 배움의 출발선에서 평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받고 모든 학생이 민주사회 시민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과 태도,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기 때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한 기초학력 증진에 대한 의지도 다졌다. 정 교육감은 "기초학력은 모든 배움의 출발이다. 한 명의 학생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학생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안전한 학교에서 안심하고 배우고 스스로를 사랑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교권 보호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교육공동체 협력 확대 역시 주요 과제로 언급됐다. 정 교육감은 "학생과 교사가 함께 배우고 학교와 가정이 함께 고민하며, 지역사회가 학교와 함께 성장할 때 교육은 비로소 아이들의 삶 속에서 완성된다"며 "2기 서울교육은 공동계획·공동실천·공동평가를 바탕으로 함께 만드는 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1일 서울 용산구 서울특별시교육청 강당에서 열린 제24대 서울특별시교육감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2026.7.1/뉴스1

이날 정 교육감이 가장 먼저 결재한 업무는 마음회복캠퍼스 추진이다.

마음회복캠퍼스는 모든 학생의 마음건강 증진부터 마음건강 고위기 학생까지 치유-학습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공교육 기반의 △치유특화(마음치유학교) △체험특화(마음성장체험교육원) △학습지속특화(미래학교) 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학생들에게 전문적이고 다각적인 치유와 교육을 제공하는 새로운 교육모델의 개발 및 현장 안착을 목표로 한다.

이 중에서도 마음회복학교 신설은 이번 선거에서 정 교육감의 주요 공약이었다. 마음치유학교는 학교폭력 피해학생을 포함한 마음건강 고위기학생을 위한 치유-학습 교육기관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과거 덕수고등학교가 있던 부지에 마음회복캠퍼스를 조성하고 내년 3월 마음치유학교를 개관할 예정이다. 마음성장체험교육원은 서울시교육청학생교육원의 찾아가는 수련교육원으로, 과거 덕수고 체육관이었던 공간을 리모델링해 내년 9월 체험교육기관으로 거듭난다.

서울시교육청은 마음회복캠퍼스 내부의 교육 자원 통합을 시작으로 지역사회의 전문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최종적으로 학생의 일상 복귀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는 '학생 마음건강 증진 거버넌스' 모델을 단계적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마음치유학교의 성과 및 효과성 분석을 바탕으로 서울형 공립 대안학교 전환 기틀을 마련하고 설립 가능성을 검토해 공교육 내 심리·정서 안전망을 한층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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