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G밸리, 녹지·문화 품은 삶의 질 산업단지로 바꾸겠다"

이민하 기자
2026.07.07 15:36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 일대에 조성된 가로숲 정원과 공유정원 대상지를 찾아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2026.7.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구로·가산디지털단지 'G밸리'를 녹지와 문화·예술 공간이 어우러진 산업단지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1960년대 구로공단에서 출발해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던 공간을 청년 일터의 삶의 질을 높이는 녹색 산업단지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7일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구로-가산디지털단지, G밸리에 다녀왔다. 1960년대 구로공단으로 시작해 60년 넘게 대한민국 산업의 척추 역할을 해온 곳"이라며 "세대가 바뀌어 지금은 16만명의 청년들이 IT벤처 기업에 출근하지만, 이곳의 공원 녹지율은 0%였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지난해 말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청년의 글을 언급하며 G밸리의 도시환경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구디·가디에만 가면 이유를 모르겠지만 마음이 조금 우울해진다. 퇴근 후 바로 이곳을 떠나고 싶다'는 글을 읽었다"며 "이런 말이 나올 정도라면 도시공간 계획이 너무 오래 외면해온 문제라는 뜻"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바로 대책을 만들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연을 향하고, 초록을 빼앗긴 공간은 일터가 아니라 소진의 공간"이라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녹지와 문화·예술 공간을 단순한 편의시설이 아니라 기본권의 문제로 규정했다. 그는 "소득 격차, 주거 격차에는 민감했던 우리 사회가 정작 매일 몸으로 겪는 환경의 격차, 정서의 격차에는 너무 오래 눈을 감았다"며 "저는 이것을 '녹지와 문화·예술 기본권'의 문제로 규정한다"고 했다.

서울시는 구로구 가로숲정원 조성을 시작으로 G밸리 일대 녹지 확충을 본격화한다. 오 시장은 "오늘 구로구 가로숲정원 준공 현장을 걸었다"며 "약속한 지 반년 만에 축구장 한 개 크기의 녹지가 빌딩 숲 사이에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하반기 금천구 1만㎡, 2030년까지 G밸리 전체 10만㎡". 공원율 0%의 도시를 서울을 대표하는 녹색 산업단지로 바꾸겠다"며 "앞으로 문화와 예술을 일상 속에서 누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 "어디서 일하든, 어떤 일을 하든 누구나 삶의 질만큼은 격차 없이 평등해야 한다"며 "회색 도시의 대명사였던 G밸리를 청년들의 영감이 샘솟는 '그린 이노베이션과 삶의 질 심장'으로 바꾸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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