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타고 바다로"…시흥 오이도 갯벌 조개 캘 때 거북섬은 파도 탄다

경기=권현수 기자
2026.07.14 14:49

조개 캐기부터 익스트림 보트까지…오이도·거북섬 잇는 당일치기 힐링 투어
세계 최대 인공서핑 '웨이브파크' 야간 페스타에 시화호 카트보트 질주까지
개방형 이층 시티투어버스로 핫라인 연계… 9월까지 물총축제·무료 레저 강습

시흥시 해양레저아카데미에 참여한 청소년들./사진제공=시흥시

막바지 휴가 계획을 짜며 동해나 남해의 먼바다만 바라보던 이들에게 수도권 서해안이 훌륭한 반전 카드를 내밀었다. 지하철역에서 내리자마자 펼쳐지는 광활한 명품 갯벌과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 파도를 단 하루 만에 모두 섭렵할 수 있는 곳, 경기 시흥시 오이도와 거북섬이다.

14일 시흥시에 따르면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맞아 오이도의 감성 어촌 체험과 거북섬의 역동적인 해양 레저를 한데 묶은 '원스톱 여름 바

다 패키지'가 수도권 행락객들의 발길을 유도하고 있다.

수인분당선 전철로 쉽게 닿아 '전철 타고 가는 바다'로 친숙한 오이도는 하루 두 번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며 극적인 풍경을 만든다. 오이도의 랜드마크인 '빨강등대'를 지나 제방길을 따라가면 해양수산부 평가에서 경기도 유일의 1등급을 획득한 '오이도 어촌체험휴양마을'이 등장한다.

이곳은 지난해에만 2만9400여명이 다녀가며 도내 11개 어촌마을 중 압도적인 방문객 수 1위를 달성했다. 장화와 호미를 들고 갯벌에 서면 방게와 칠게, 동죽조개가 지천으로 널려 있어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자연학습장이다.

시는 급증하는 행락객을 수용하기 위해 올해 3월 오이도박물관 인근에 26헥타르 규모 '제2체험장'을 추가 개장했다. 하루 수용 인원이 1600명 선까지 대폭 늘었다. 단, 매일 바뀌는 서해 물때를 맞춰 홈페이지에서 운영 시간을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지난 3월 개장한 제2체험장은 단체체험객에게 인기가 높다./사진제공=시흥시
'세계 최대' 인공서핑 웨이브파크… 시화호 가르는 카트보트 스릴 만점

오이도에서 차로 10분만 이동하면 전혀 다른 세상인 '거북섬'이 펼쳐진다. 오이도가 자연 그대로의 서정을 담고 있다면, 거북섬은 익스트림 스포츠의 심장부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서핑장인 '웨이브파크'는 길이 200m, 폭 80m의 거대한 인공 파도를 1시간에 최대 2000회까지 뿜어내며 초보부터 프로 서퍼들을 사로잡았다.

여름밤 열기를 더할 콘텐츠도 빽빽하다. 오는 9월20일까지 매주 주말(극성수기인 7월25일~8월17일은 매일) 웨이브파크 미오코스타 일대에서는 DJ 공연과 물총 축제가 어우러진 '써머나이트페스타'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지난 7월3~5일까지 열린 월드서프리그시흥코리아오픈 경기 모습./사진제공=시흥시

더 넓은 바다를 품고 싶다면 시화호 전면 개방 구역에서 운영되는 수상레저 어트랙션이 있다. 시화호 수면을 단독 질주하는 1인용 카트보트를 비롯해 선셋요트보트, 디스코보트, 패들보드를 탈 수 있다.

주말마다 무료로 운영되는 시흥시 해양레저아카데미의 요트·카약 체험 프로그램을 눈여겨볼 만하다. 이곳에서는 보트 조종면허 면제 교육과 실전 보트 교육까지 아우르며 안전한 해양 문화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이층 셔틀버스로 '오이도~거북섬' 원스톱 투어…붉은 서해 노을로 '힐링'

두 거점을 잇는 교통 인프라도 관광 매력도를 높이는 일등 공신이다. 시흥시는 오이도와 거북섬 마리나, 오이도박물관 등 핵심 포인트를 순환하는 전면 개방형 이층 시티투어버스를 운행 중이다. 수요일부터 일요일(오전 10시~밤 10시)까지 운행하는 이 버스는 종일권이 5000원(1회권 3000원)에 불과해 두 명소의 매력을 알짜배기로 즐길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낮에는 오이도 갯벌에서 자연을 만끽하고, 오후에는 거북섬에서 짜릿한 서핑과 보트를 즐긴 뒤, 해 질 무렵 붉게 물드는 서해의 낙조를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동선은 수도권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완벽한 여름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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