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은 자연재난" 경기도 온열질환자 300명 돌파…피해 예방 총력

경기=이민호 기자
2026.07.30 17:54
경기도와 31개 시군이 '폭염대응 추진상황 점검 TF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연일 계속되는 폭염 장기화에 대비해 도내 31개 시·군과 긴급 대응에 나섰다.

경기도는 30일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김규식 안전관리실장 주재로 '폭염대응 추진상황 점검 TF 회의'를 열고 분야별 세부 대책을 논의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 5월15일부터 이달 28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326명이다. 이 중 실외 환자가 263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특히 건설현장 등 옥외작업장(89명)과 논·밭(41명)에서의 피해가 집중됐다.

도는 폭염특보 기간 건설공사장과 옥외작업장의 작업시간 조정 및 휴게시간 보장을 집중 점검한다. 112명의 노동안전지킴이를 통해 폭염경보 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옥외작업 중지를 권고할 방침이다. 공사비 20억원 미만 소규모 건설현장에는 그늘막과 냉방조끼 등 휴게시설과 물품을 계속 지원한다.

독거노인 등 건강취약계층을 위한 안전망도 촘촘히 짠다. 폭염 중대경보 발령 시 생활지원사 등 4606명의 전담 인력이 고위험군의 안부를 하루 2차례 점검하며, 연락 두절 시 즉각 현장 출동해 확인한다. 아울러 현재 운영 중인 무더위쉼터 9000곳 중 933곳의 운영시간을 주말과 야간, 휴일까지 확대해 오는 9월30일까지 연장 가동하기로 했다.

거리 노숙인 보호를 위해서는 시·군 현장대응반 순찰을 늘리고 생수와 냉방용품을 지급한다. 수원, 성남 등 4개 지역에서는 노숙인 전용 무더위쉼터 5곳을 운영하고 있다. 야외 체육행사는 개최 3일 전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연기 여부를 결정하며 행사를 진행할 경우 소방·경찰과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각 지자체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용인시는 금융기관 등 생활밀착시설을 쉼터로 추가 지정하고 취약계층에 얼음생수 5만개를 지원한다. 평택시는 관내 58개 건설현장의 휴게시설 운영 여부를 매일 점검 중이다.

김규식 안전관리실장은 "폭염은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자연재난"이라며 "현장점검과 안전 확인을 한층 강화해 인명피해 예방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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