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정신건강 관리가 필요한 상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비용 부담과 사회적 편견 등으로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9일 텔러스헬스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텔러스 정신건강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직장인의 정신건강 지수는 56.9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15점 상승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46%는 정신건강 고위험군, 44%는 중위험군으로 분류돼 전체의 90%가 관리가 필요한 상태였다.
가장 취약한 영역은 우울감과 고립감이었다. 우울감 지수는 49.3점으로 5분기 연속 가장 낮았고, 고립감(49.9점), 불안감(50.5점)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응답자의 45%는 우울감을, 44%는 고립감을, 43%는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정신건강 지원을 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부담이었다. 응답자의 45%가 비용을 장벽으로 꼽았으며, 자신의 상황을 털어놓기 어렵다는 응답은 26%, 적절한 지원을 모르겠다는 응답은 21%였다. 비용 부담을 느끼는 직장인의 정신건강 지수는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14점 낮았고, 연간 생산성 손실 일수는 12일 더 많았다.
직장인들은 기업의 건강 지원 확대도 요구했다. 신체 건강 지원 강화(34%)가 가장 많았고, 경력 개발 및 스트레스 관리 지원(24%), 의료 지원 강화(23%), 정신건강 지원 확대(20%)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국내 거주 취업자 또는 최근 6개월 이내 취업 경험이 있는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9일까지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