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동 177억·하안동 498억…광명시, 도시 방재 지도 새로 그린다

경기=권현수 기자
2026.08.04 15:34

철산동 일대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추진…2028년까지 빗물 강제 배수력 극대화
하안동 2만6000t 저류시설 11월 착공…금당로 등 4개 구간 1.43㎞ 우수관로 정비

광명시청 전경./사진제공=광명시

경기 광명시가 상습 침수 구역의 치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방재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시는 철산동 일원 0.54㎢를 대상으로 기후에너지환경부에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지정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전체 침수 예방 사업비의 80%(국비 60%, 도비 20%)를 재정 지원받게 된다. 시는 총사업비 177억원을 투입해 통수 용량이 부족한 우수관로 4.98㎞를 확장하고, 안양천 철산1·2호수문에 펌프를 신설해 강제 배수 능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지정 신청 지역은 2022년 8월 시간당 109.5㎜라는 기습적인 폭우로 대규모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곳이다. 대상지가 포함된 철산배수구역(2.57㎢)은 안양천 수위가 상승하면 저지대 빗물이 자연 배수되지 못해 배수펌프장에 의존해야 하는 지형적 한계를 안고 있다.

시는 호우 피해 직후 '철산배수구역 하수도정비대책 수립 용역'에 착수해 정밀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시간당 109.5㎜ 수준의 극한 강우 시 기존 시설로는 약 53.8㏊가 침수 위험에 노출되지만, 관로 개량과 펌프 신설을 병행할 경우 침수 예상 구역이 완전히 해소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올해 말 중점관리지역 지정이 확정되면 2027년 실시설계를 거쳐 2028년부터 본격적인 정비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는 앞서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된 하안동 일대 방재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총사업비 498억원을 투입해 도덕산 인근에 2만6000t규모의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하고, 금당로 등 4개 구간 1.43㎞의 우수관로를 정비한다. 저류시설 사업은 이달 보상 공고를 시작으로 절차에 착수하며, 오는 11월 착공해 2028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박승원 시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강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시적 임기응변이 아닌 도시의 방재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며 "선제적인 하수도 정비와 방재 인프라 구축을 통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안전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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