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AI 기반 119 고도화…무인소방로봇·드론 현장 투입 확대

김승한 기자
2026.08.05 17:45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 /사진제공=소방청

소방청이 하반기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차세대 119시스템 구축과 무인소방로봇 개발에 속도를 낸다. 산업현장 화재안전관리를 강화하고 국립소방병원을 중증·응급 필수의료 거점으로 육성하는 등 국민 안전망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소방청은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하반기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우선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차세대 119시스템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 AI가 긴급 신고를 우선 선별하고 사고 유형과 위치에 따라 출동대를 자동 편성하는 정보화전략계획을 수립한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는 빅데이터 분석 기능을 도입해 화재 원인 분석과 예방대책 수립에 활용하고, 소방시설 적정성을 검증하는 예방정보시스템 구축 기반도 마련한다.

첨단장비 개발도 확대한다. 위험현장에는 소방대원보다 무인장비를 먼저 투입할 수 있도록 차량형 무인소방로봇과 4족보행형·궤도형 소방로봇을 개발한다. 유증기와 가스, 붕괴·폭발 위험을 감지하는 센서형 장비와 소화탄 탑재 드론, 초경량·고내열 방화복, 근력증강 외골격 슈트 등 개인보호장비 연구개발도 추진한다.

산업현장 화재안전관리도 강화한다. 화재가 반복되거나 분진으로 화재감지기 오작동이 잦은 공장과 창고를 화재안전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하고, 온도와 연기를 함께 감지하는 지능형 화재감지기 설치를 확대한다.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은 층수 기준에서 면적 기준까지 확대하고, 기존 미설치 시설에는 자동확산소화기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장 지휘관 자격인증 교육을 확대하고, 소방기업의 해외 인증과 특허 등록,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한다. 고위험 산모와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 개선도 추진한다.

소방청은 상반기 주요 성과로 △재난현장 대응 속도 향상 △화재·산불 피해 감소 △국가 소방헬기 통합출동체계 전면 시행 △국립소방병원 개원 등을 꼽았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상반기에는 재난현장에 보다 신속하게 도착하고 화재와 산불로 인한 국민 피해를 줄이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위험요인과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분석하고 대비하는 소방행정을 펼쳐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안전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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