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가 재정 위기에 대응해 약 110억원 규모의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2일 시에 따르면 시장을 포함한 전 부서의 업무추진비를 20% 삭감하고 각종 행사성 경비를 최대 30% 줄이는 등 불요불급한 지출을 대폭 조정했다.
이 같은 재정 절감으로 확보한 재원을 민생·복지 등 필수 경비에 재투입하는 내용의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지난 8월 구리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은 제2회 추경보다 전체 예산 규모가 335억원 증가했지만, 국·도비 등 용도가 정해진 재원을 제외하면 기존 사업 예산 약 110억원을 감액·조정한 실질적인 '감액 추경'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재정 여건을 고려해 코스모스 축제를 비롯해 평생학습 축제, 시민의 날 행사 등 행사성 경비를 최대 30% 삭감했다. 공무원 연수비와 국외 출장비도 전액 삭감하거나 최소한의 범위로 조정했다. 사업의 우선순위와 시급성, 집행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약 500개 사업의 예산을 조정했다.
절감 재원은 시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에 우선 배분했다. 주요 편성 내역은 지하철 8호선 운영비 59억원, 보훈명예수당·어르신 교통비·이·미용비 등 35억원,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지원 12억원, 운수·화물업계 유가보조금 4억8000만원 등이다.
신동화 시장은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복지 등 민생 예산은 축소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며 불필요한 행정비용을 과감히 줄이는 데 집중했다"며 "내년도 본예산에서도 더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재원 확충을 통해 재정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