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서 물재생으로' 한강에 수달 돌아왔다…"도시 지속가능성↑"

정세진 기자
2026.09.08 16:49

서울시, 2026 워터서울 국제컨퍼런스 개최
기후위기 대응 위해 물재생 중요성 강조
폐수 방류→하수처리→물재생 전환 통해 기후 변화 대응능력 향상

정성국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이 8일 오후 2026 워터 서울 국제컨퍼런스에서 강연을 하고있다./사진제공=서울시

"기후위기가 일상이 되면서 물을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도시의 지속 가능성이 좌우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오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2026워터서울 국제컨퍼런스'에서 현대 도시의 물관리 필요성에 대해 이 같이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물재생센터를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기반 시설로 만들어가겠다"며 "서울을 기후 위기 대응 선도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6회째인 워터서울 국제컨퍼런스는 서울 물재생센터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고, 물·에너지·시민을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미래 발전 방향과 해외 우수 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행사다. 기조강연과 2개의 세션으로 구성된 이번 컨퍼런스에는 도시 회복탄력성 분야의 권위자인 사라 벨 호주 멜버른대학교 석좌교수, 쿨딥 쿠마르 미국 시카고 광역물재생기관 수석과학자, 정성국 시 물순환안전국장 등이 참석했다. 200여명의 참석자가 현장을 지켰다.

벨 교수는 기후위기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하는 시기에 도시와 물의 회복성에 대해 시민들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벨 교수는 "멜버른시는 시민들과 함께 도시의 회복성 개념을 고안했다"며 "가뭄과 홍수 등 늘어나는 재난에 대해서 시민이 함께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서울과 같은 도시에도 이런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의 구성원이 누구일지 먼저 정의하고 물관리를 포함한 도시의 결정에 사회적, 기술적 요인들과 함께 시민이 참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물재생센터, 수자원 재활용 현황/그래픽=이지혜

정 국장은 서울시가 하수처리장을 물재생센터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시민에게 휴식 공간과 문화시설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서울의 하수관로 보급률이 27%에 불과했던 1970년 한강에는 악취와 녹조가 발생했고 수질오염으로 죽은 물고기들이 수면으로 떠 올랐다. 1976년 청계천에 하수처리장이 처음 생긴 후 시설을 확대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4개의 하수처리장을 만들고, 1998년부터는 난지·중랑·서남·탄천 4곳에서 하루 498만톤을 처리할 수 있는 현재 규모의 물재생센터를 갖췄다. 물재생센터 내 유휴부지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력도 생산하고 있다.

정 국장은 "처리 능력 강화로 방류수 수질이 개선됐다"며 "처리 공정에서 나온 하루 27만9000톤의 깨끗한 물 중 6.8%를 하천유지용수, 도로청소 등에 재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처리된 물의 50%까지 재이용할 예정"이라며 "처리를 끝낸 깨끗한 물을 하루 7만9000톤씩 중랑천, 우이천 등 한강에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피시설로 여겨졌던 물재생센터를 현대화해 시민 친화적 복합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정 국장은 "물재생센터 현대화를 통해 시민을 위한 전시, 체육시설과 공원 등 여가 시설을 확대할 것"이라며 "피크닉장과 산책로 등을 조성해 도시 기능을 복합하는 방향으로 개발해 도시의 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했다.

도심하천 공급현황/그래픽=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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