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학교가 120년 넘게 지속한 고유의 '노작교육'이 대학생 생태감수성과 ESG 실천 역량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삼육대는 신지연 유아교육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최근 '삼육대학교 교육이념 기반 ESG 노작교육 효과 검증' 연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노작교육은 학생이 직접 흙을 만지고 농작물을 재배하는 등 노동과 체험을 통해 지식뿐 아니라 신체적 건강과 도덕적 품성을 함께 기르는 교육 방식이다. 삼육대는 1906년 개교 이후 '행함으로써 배운다'(Learning by Doing)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1학년 학생 전원이 참여하는 텃밭농사를 필수 교양과목으로 운영했다.
연구팀은 올해 1학기 노작교육 수강생을 포함한 신입생 452명을 대상으로 양적·질적 연구를 병행하는 혼합연구 방법론을 적용해 교육 효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실험집단은 비교집단과 비교해 생태감수성, 시민의식, 소통역량, 나눔실천역량 등 9개 평가 지표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향상을 보였다. 특히 시민의식과 소통역량 등 대학이 설정한 핵심역량 영역에서 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심층 인터뷰와 성찰 일지를 활용한 질적 연구에서도 학생들은 친환경 재배와 조별 협업, 수확물 기부 등을 경험하면서 추상적으로 인식했던 ESG 개념을 일상에서 실천해야 할 책임과 행동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공동 노동 과정에서는 구성원 간 협업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웠고, 수확물을 지역사회와 나누는 경험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체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학 ESG 교육에서 나타나는 인식과 실천의 간극을 텃밭 기반 체험교육으로 극복할 수 있음을 실증한 것"이라며 "삼육대의 전인교육 전통과 '배움-실천-나눔'의 순환 구조가 생태적 책임성과 공동체적 실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모델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