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밤 채울 골목시장 키운다…'서울 달빛야장' 최대 20억 지원

이민하 기자
2026.09.14 16:23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시가 '야간 경제 활성화' 추진에 나선다. 단순한 골목상권 살리기를 넘어 문화, 관광, 교통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도심 주요 야간 명소를 중심으로 '야간경제 상생특구' 지정 방안을 검토한다. 상생특구에는 야간영업 인센티브, 공개공지 및 옥외영업 시간 연장 등 규제 완화, 심야 대중교통을 묶어 지원할 계획이며 서울시 야간경제 활성화 조례 제정도 추진한다. 또한 종로3가와 을지로 등 야외에서 음식을 먹는 '야장'문화를 제도권 안에서 관리하는 '서울 달빛야장'을 올해 5곳에서 시범운영한 뒤 2028년까지 2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은 16일 서울 중구 을지로. 2026.07.16. mangusta@newsis.com /사진=김선웅

서울시는 골목상권의 운영시간을 밤까지 넓히는 '서울 달빛야장' 시범상권을 14일 선정한다. 달빛야장은 민선 9기 핵심 전략인 '야간경제 활성화'를 골목상권에 구현하는 사업이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2026년 서울 달빛야장 조성사업 최종 시민참여평가'를 열고 최종 사업지를 선정한다. 전문가 6명과 시민평가단 50명이 후보 상권의 조성계획과 야간명소로서의 적합성을 평가한다. 평가 과정은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서울 달빛야장은 골목 맛집과 인근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한 야간 콘텐츠와 야외 먹거리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낮에 집중된 상권 운영시간을 밤까지 넓혀 시민과 관광객의 체류와 소비를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공모에는 15개 자치구의 19개 상권이 참여했다. 시는 1차 서류평가를 거쳐 후보지를 10곳으로 압축했다. 강남구 신사 세로수길, 중랑구 상봉먹자골목, 중구 신중앙시장, 강북구 수유역 상권, 종로구 송해길, 구로구 국제음식문화거리, 관악구 사당역(남현동), 동작구 사당1동먹자골목, 광진구 건대 맛의거리, 도봉구 창동역 상점가 등이다.

시는 전문가 현장평가와 시민·전문가가 참여하는 최종평가 결과를 합산해 최종 대상지 5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달빛야장 최종 대상지에는 2028년까지 상권당 최대 20억원이 지원된다.

서류평가에서는 접근성과 이용객 편의시설, 상인조직 참여도, 사업계획의 타당성, 상권 관리대책과 지속 가능성을 검토했다. 현장평가에서는 상권의 특색과 보행·안전 여건, 인근 문화·관광자원, 주민 불편 예방대책 등을 살폈다.

시는 올해 선정하는 시범상권을 시작으로 달빛야장을 2028년까지 2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선정 상권에는 2028년까지 상권당 최대 2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보행로·가로등·폐쇄회로(CC)TV 등 안전시설과 화장실·쓰레기 처리시설 등 편의·위생시설을 개선하는 데 쓰인다. 노후 간판과 조명도 정비해 상권별 특색을 살린 야간경관을 조성한다.

시는 상권별 먹거리와 인근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한 야간 콘텐츠를 발굴하고 공동 브랜드와 로고를 개발한다. 방문 인증 행사와 서울사랑상품권을 연계한 '달빛사랑상품권' 발행도 추진한다. 유모차와 여행용 가방 보관시설 등도 상권 여건에 맞춰 마련한다.

야간 상권의 활력이 인근 주민의 생활 불편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상인과 주민은 '상생협약'을 체결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소음과 악취, 쓰레기 등을 상시로 관리하고, 민원 발생 시 신속하게 조정하는 운영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시는 보행 안전과 통행권을 확보하면서 건물 밖에서 영업할 수 있도록 '옥외영업장 도로점용 가이드라인'을 이날부터 시행한다. '식품접객업 옥외영업 조례안'도 16일까지 행정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21일 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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