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 산업단지의 놀리는 지붕이 기업 RE100 이행을 돕고 노후 산단 환경을 개선하는 자산으로 탈바꿈했다.
시흥시는 오이도 스틸랜드에 수도권 최대 규모인 12.6MW급 산업단지 지붕형 태양광 발전시설이 준공됐다고 16일 밝혔다.
스틸랜드 관리단과 ㈜에타솔라는 지난 15일 스틸랜드 SB센터에서 임병택 시흥시장과 경기도, 한국산업단지공단, 입주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
민간 자본 약 200억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스틸랜드 내 20개 동의 유휴 지붕을 활용했다. 지난 7월 설비를 완공하고 현재 상업 운전을 진행 중이다.
발전 용량 12.6MW는 시흥시 전체 태양광 허가 용량의 약 10%에 달하는 규모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데이터센터와 제약기업 등 RE100 이행이 시급한 국내 수요 기업에 공급된다.
이번 사업은 '기업형 햇빛소득'으로 불리는 수익 환원 구조를 갖췄다. 입주기업들은 향후 20년간 약 180억원의 지붕 임대수익과 상생 지원금을 받는다. 이는 관리비 절감과 장기수선충당금으로 적립돼 엘리베이터 교체, 방재실 신설, 도로 보수 등 노후 공용시설 개선에 쓰인다.
노후화가 진행된 시화국가산업단지 일대에서는 스틸랜드 사례를 계기로 MW급 지붕형 태양광 사업 도입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시는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지원하며 사업 정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입주기업과 민간 사업자가 자발적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지역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가 바이오단지, 데이터센터 등 미래 산업 기반에 안정적으로 공급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