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대 규모 12.6MW…시흥시 오이도에 들어선 '지붕 발전소'

경기=권현수 기자
2026.09.16 13:08

민간 200억 투입해 상업 운전 착수…노후 시설 보수·관리비 절감 일석이조
오이도 스틸랜드에 산업단지 RE100 선순환 기틀…20년간 180억 수익 산단 재투자
임병택 시흥시장 "바이오·데이터센터 연계 지원"

틸랜드 SB센터에서 열린 태양광 발전시설 준공행사에서 임병택 시흥시장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시흥시

경기 시흥 산업단지의 놀리는 지붕이 기업 RE100 이행을 돕고 노후 산단 환경을 개선하는 자산으로 탈바꿈했다.

시흥시는 오이도 스틸랜드에 수도권 최대 규모인 12.6MW급 산업단지 지붕형 태양광 발전시설이 준공됐다고 16일 밝혔다.

스틸랜드 관리단과 ㈜에타솔라는 지난 15일 스틸랜드 SB센터에서 임병택 시흥시장과 경기도, 한국산업단지공단, 입주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

민간 자본 약 200억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스틸랜드 내 20개 동의 유휴 지붕을 활용했다. 지난 7월 설비를 완공하고 현재 상업 운전을 진행 중이다.

발전 용량 12.6MW는 시흥시 전체 태양광 허가 용량의 약 10%에 달하는 규모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데이터센터와 제약기업 등 RE100 이행이 시급한 국내 수요 기업에 공급된다.

이번 사업은 '기업형 햇빛소득'으로 불리는 수익 환원 구조를 갖췄다. 입주기업들은 향후 20년간 약 180억원의 지붕 임대수익과 상생 지원금을 받는다. 이는 관리비 절감과 장기수선충당금으로 적립돼 엘리베이터 교체, 방재실 신설, 도로 보수 등 노후 공용시설 개선에 쓰인다.

노후화가 진행된 시화국가산업단지 일대에서는 스틸랜드 사례를 계기로 MW급 지붕형 태양광 사업 도입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시는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지원하며 사업 정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입주기업과 민간 사업자가 자발적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지역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가 바이오단지, 데이터센터 등 미래 산업 기반에 안정적으로 공급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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