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올리브영이 서울 신촌에 8090 레트로 감성을 담은 다방을 재현한 대형 매장을 선보인다. 명동과 성수 등 주요 상권에서 지역 특성에 맞춘 특화매장을 선보인 데 이어 신촌에서는 레트로 감성을 앞세운다. 매장 규모를 키우면서 상권별 콘셉트를 달리하는 오프라인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오는 11월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지하에 약 240평 규모의 신규 매장을 연다. 매장 콘셉트는 '신촌다방'이다. 1980년대 신촌의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레트로 감성을 담은 공간으로 꾸민다. 유플렉스 지하 리뉴얼과 함께 문을 열 예정이다.
올리브영은 최근 주요 상권에서 매장마다 다른 콘셉트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올리브영N 성수'는 성수 상권의 특성을 반영해 K뷰티 상품과 체험 콘텐츠를 결합했다. 성수에 조성한 '올리브영 뷰티맨션'도 뷰티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명동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대형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문을 연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은 약 950평 규모로 1000여개 브랜드와 1만5000개 상품을 갖췄다. 외국인 고객의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해 상품 구색과 결제·언어 서비스를 강화했다.

지역의 역사와 분위기를 활용한 매장도 있다. 광장시장 인근 매장은 전통시장과 복고풍 디자인을 결합했고 안국역점은 북촌·인사동 일대의 특성을 매장 디자인에 반영했다. 부산에서도 특화매장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 남포동에는 900평 규모의 '올리브영 남포 타운'을 확장 이전했고 민락동에는 복합문화공간과 결합한 디자인 특화매장을 열었다.
올리브영이 특화매장 확대에 나선 것은 온라인과 차별화된 오프라인 매장을 만들기 위해서다. 온라인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매장에서는 상품 구색뿐 아니라 직접 방문할 이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해졌다. 올리브영은 주요 상권의 고객층과 지역 특성을 매장 디자인과 상품 구성, 서비스 등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실적도 성장세다. 올리브영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3조33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2분기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 올리브영은 올해 100평 이상 대형 매장 78개를 신규 출점하거나 리뉴얼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43개는 비수도권에 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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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매장 확대는 매장 수를 늘리는 것과 함께 기존 점포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으로도 진행된다. 명동과 성수처럼 외국인과 젊은층이 많이 찾는 상권뿐 아니라 광장시장, 안국, 부산 등 지역별 특성이 뚜렷한 곳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11월 문을 여는 신촌다방 역시 신촌이라는 상권의 특성을 활용한 신규 매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권마다 주요 고객층과 방문 목적이 다른 만큼 매장도 지역에 맞는 콘셉트를 갖추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올리브영 역시 대형 매장을 출점할 때 상권 특성을 반영한 공간을 만드는 데 힘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